어느 날 부터인가 산을 좋아하는 취미가 생겼다.

그래서 시간만 되면 그저 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온통 녹색인 세상에서 눈은 모처럼 휴식을 취한다.

산내음과 풀 향기에 코를 킁킁거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에 귀도 호강한다.

이렇게 산에 오를 때면 이곳 저곳에서 노랫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새들은 누구랄 것 없이 나만의 목소리를 내며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나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부르는 소리가 있다.

그럴때면 자연에서 받는 소중한 후원자임을 새삼 느껴본다.

계절마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 사랑 봄이 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나뭇잎이 싱그럽게 피어나는 잣대가 너무 신기하다. 그 추운 강추위에 견디고 따스한 봄날을 느끼는 그가 너무 아름답다.

늘 오를때면 나에게 주는 싱그러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행복에 목소리를 여기에서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움추렸던 몸을 조금씩 열어가며 가는 그들과 이곳에서 더욱 느껴본다.

뜨거운 햇빛을 가리워주는 여름은 매미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그리고 파란 눈으로 우리를 사랑한다는 모습이 너무 감사해서 그들을 안아주며 마음껏 내 마음을 그들과 소통한다.

그들은 더위를 비켜가라는 그들에 손짓을 나는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나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느낀다.

유난히도 이들에 노랫소리에 흔한 소리라 생각하고 지나치는 순간 나지막한 말 같으면서도 누가 들어 줬으면 하는 간절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관객은 나 뿐인데, 그곳에서 나는 멈추어 박수를 보낸다.

나는 그렇게 몇 초에 교감을 하며 관객이 있든 없든 자연의 목소리를 내어주는 시간, 나는 그에게서 받은 위로에 고맙다는 시간을 보내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워볼 때 하늘에 별 울려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위대하심을 내영혼이 찬양하네.” 노래를 불러주곤 한다.

예쁘게 단풍이 들어가는 가을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이는 겨울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는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주는 그들은 여전히 변함없이 묵묵히 우리들을 기다려주는데 우리는 사람과 함께 소통하면서 많은 아픔들을 주고 있다.

그리고 미움, 다툼, 시기, 질투도 주며, 또한 서로를 넘어뜨리려는 마음들을 가지고 산다.

인간은 존재가 늘 경쟁하고 다투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들이 생활속에서 경험하고 살아간다.

하나님의 정의보다 나의 의를 주장하고,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싸움을 일으킨다.

그러나 나의 든든한 후원자는 늘 한결같이,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반겨주는 그곳이 있기에 난 오늘도 그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그들을 통해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었고, 도전을 받았고, 긍정의 힘을 얻었으며, 기도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힘도 가졌다.

어느 날부터 오르는 것이 나의 삶이 되어버린 그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 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바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힘이다.

지금의 나는 가정에 행복을 주는 자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자로, 안양YWCA를 섬길 수 있는 자로, 가르치는 교육자로, 그리고 기도로 섬기는 안양호스피스를 위해,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힘이였음을 고백해 본다.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항상 있어 주는 나의 든든한 후원자, 계속 사랑할 것이며 더욱 우리를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벗 삼아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정의와 평화, 창조 질서를 만들어가는 한 모퉁이 역할을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나의 든든한 후원자인 그들에게서 용기를, 희망을,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것이며, 나를 둘러싼 자연에서 받은 사랑을 온 누리에 그리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랑의 청지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 세계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모든 자연과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