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전도사 (복음성가 작곡가)0 (본회 실행위원)0   "석균아, 아직도 너 거기서 일하니? 야, 그까짓 훈장노릇 돈 몇 푼 준다고 목매달고 있어? 나와라, 할게 그것밖 에 없어? 자식, 생각보다 좁게 사는구나." 오랜만에 소식을 준 친구의 전화내용이다. 고등학교 교사의 신분으로 만족하며 사는 내가 측은해 보였는지, 아 니면 그 일을 20년 넘게 천직으로 하고 있는 내가 부러워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전화를 끊고 난 후의 내 기분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긴 그렇다. 내일 모레면 지천명(50세)이 되다보니 친구들 중에는 나름대로 성공한 사례가 많다. 지점장, 중소 기업 사장, 대기업 부장, 교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그 친구들과 주고받는 나의 명함은 고작 고등학교 교사, 젊음을 다해 투자한 열정과 집념의 소산은 승진 없는 평범한 교사, 앞으로도 이 모습 이대로라는 생각을 하면 그 친구의 말대로 생각이 좁은, 조금은 미련해 보이는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실패한 사람인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주 제한된 삶을 사는 외톨이가 되어 있었다. 즐기던 운동도, 친한 친구도, 좋아하던 일들 도 모두 멀어지고 끊어졌다. 나름대로 유명세를 탈 수 있는 기회나 여건을 잃어버린 것이다. 학교와 사역 현장, 그리고 가정. 이 삼각구도 속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생활을 해온지 어언 19년. '하나님의 선택이기에, 하나님의 선택이기에...' 수없이 되뇌이며 사역의 현장으로 달려갔던 지나온 세월들. 찬양과 간증집회를 인도한다는 이유로 가정을 비우는 일이 빈번했고 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직장에 출근하다 보니 가정에서는 아내의 투정이 심해지고, 사역의 열심에 제동이 걸린 것이 이즈음에 나타난 일이다. 세상을 뒤 집어 놓을 것처럼 열정적인 복음의 전령이라고 자부하던 내가 그만 주저앉고 만것이다. '하나님, 왜 저입니까? 왜 저를 선택하셨습니까? 나를 택하신 하나님의 선택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었다. 불신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느 누구의 중보기도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람.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지도, 부모 의 최대 관심과 사랑을 받아보지도 못한 농부의 아들.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훌륭하게 평가받는 수많은 음악인들이 있는데 왜 그들을 훈련시켜 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선에 세우지 않고,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선택하셨을까?   생각해보면 늘 감격이요, 감동이다. '열심히 살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러기에 방송 진행, 교사, 작사와 작곡, 음반제작, 찬양집회 인도 그리고 대학원생(안양대 신대원 Th.M. 과정) 1인 6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남들이 세상에서 수직상승 할 때 나는 하늘의 것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20대, 30대, 40대를 불살랐다. 내가 과연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일까?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젊은 시절에 기본적인 신앙생활만 하면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 낸다. 나이가 들어 하나님을 위한 일을 찾아 나서지만 이미 그때는 기력이 쇠잔해지고 지식도 재능도 반감된 상 태다. 하나님께서 과연 이런 삶을 기뻐 받으실까? 내 인생 70,80세까지 주어진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알까? 오늘 부르실지, 내일 부르실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다가 주님 앞에 서게 될때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시간을 허비한 죄, 지식과 재능과 물질과 건강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한 죄를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끊임없이 들려주시고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한 나는 한 가지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남보다 잠 좀 덜 자고 살면 어때, 더 맛있는 것 먹지 못하고 살면 어때, 즐기고 싶은 것 즐지기 못하고 살면 어때, 넓은 집, 좋은 차, 좋은 환경에서 남부럽게 살지 못하면 어때, 직장에서 주님의 일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면 어때, 다른일도 아니고 하나님 일을 하는데, 하나님을 위하여 하는 일인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일인데.. 조금 손해보고 살자. 져 주며 살자.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자. 포기하고 살자.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이런 감동 속에서 작곡된 곡이 '하나님을 위하여' 이다. 나만을 위한 삶을 산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성공은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공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아직 이르다. 고등학교 평교 사이기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에는... 하나님 앞에 서는 날 판가름나리라. 누가 옳게 살았는지, 누가 성 공한 사람인지...   2나에게 건강 있는 것 주님 일하라 준 것인데 나에게 지식 있는 것 주님 일하라 준 것인데 너희는 청년의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 말씀하신 하나님 왜 잊었는가 금보다 귀한 세월 나를 위해 무엇했는냐 예수님 나에게 물으시니 회개의 눈물 뿐이네 나에게 물질 있는 것 주님 일하라 준 것인데 나에게 명예 있는 것 주님 일하라 준 것인데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 말씀하신 하나님 왜 잊었는가 썩을 것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을 쓰면서 주님 일 위해서 무얼했는지 부끄러움 뿐이네 나에겐 하나님 한분 그것으로 족한데 한순간 한순간이 은혜와 감격 뿐이지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세상 살아가는 법을 말씀하신 나의 하나님 지금의 나 된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이니 일할 수 있을 때 힘써 일하리 하나님을 위하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