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사무국장 사회복지법인 가스펠재단   먼저 이 귀한 하나님 나라 확장사업에 동역자로 부르심을 받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당초 저희 재단에서는 늙고 병든 사람들보다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자고 활동 방향을 정한 적이 있었습 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부터 최소한 불량한 시민이 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안양호스피스 선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세상에서 이처럼 절박한 현장이 또 있을까 하는 놀라움에 한참을 어찌할 바를 몰랐었습니다. 그곳에는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이 자식도 아닌 생면부지 (生面不知)의 남으로부터 조건 없는 보살핌을 받으며 복음으로 소망을 지니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었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잘 살고, 자기 자식 더 잘 키우기 위해 제 살 길이 바쁜 세상 아닙니까.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라는 철학으로 사는 것이 요즘 보 통 사람들인데... 그곳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아름다운 시기를 다 지나 병들어 마르고 냄새나는 몸을 가진 노인들을 불편한 곳을 묻고, 쓰다듬어 주고, 씻겨 주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헌신적인 사랑, 그들은 스스로 찾아와서 자기 부모,형제도 아닌 사람들에게 그렇게 봉사하기를 계속하고 있더군요. 조건 없는 봉사...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있을까요. 그들을 존경합니다.   선교회를 운영하시는 인자하시고 뚝심 있어 뵈는 김승주 목사님으로부터 짧은 시간이나마 "이 모든 일은 하나 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하다." 는 말씀을 듣고 나오면서 "정말 이분의 사역에 하나님의 더욱 많은 은총이 있어야 겠습니다." 하는 기도를 나도 모르게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에 후원자로서 참여하도록 소개해주신 자원봉사자 이경숙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