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중계ⓛ *
김 승 주 목사
 
(들어가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소정의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의 최전선에 투입 된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입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가운데서도 충성되이 여김을 받고 쓰임 받게 된 것 자체가 전적인 하나
님의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틈틈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봉사자
로써 우리 자신을 점검해 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점검사항)
1. 나에게 소명의식이 있는가?
주님의 일은 억지로는 되지 않습니다. 주의 일에는 소명의식, 즉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이 있을 때 동기도 순
수하고 지속력이 있는 것입니다. 군사에는 지원병이 있고 차출병이 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라고
차출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과 "어쩌다보니 일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에 임하는 태도에
서부터 많은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가?
우리의 인생은 무엇입니까? 히 11:13에는 우리 인생을'나그네와 외국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시편
90:10에서 '날아가는 화살'에 비유하기도 하였고, 약 4:14에서는 심지어 '안개'와 같다고까지 하였습니다.
제한적인 조건 속에서 스쳐가듯 지나가는 것이 인생임을 아는 자는 최선을 다하며 생산적인 인생을 살아가려고
애를 쓸 것이고, 될 수 있는 대로'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한계적 인생을 극복하는 비결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흔히 우리는 죽음을 삶의 일부분이라고 이야기는 합니다만 미래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저 공허한 말
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의 죽음의 의미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되는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입니다.(계 21장)
또한 영원한 안식의 시작입니다.(눅 16장) 뿐만 아니라 꿈에도 그리던 천국으로의 진짜 입성입니다.(고후 5:8,
찬 222) 적어도 이 정도의 이해가 된 사람이라야 죽음을 삶의 일부분이라고 이야기할 수가 있고 또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방안을 제시하며, 이들을 안심시키고, 격려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MBC'아주 특별한 아침'(2월 5일 방영) 프로에 소개된 조일랑님께서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시는지요.
님은 전국에 일시에 방영되는 프로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죽나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두
려움이 없어졌습니다."하심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미래가 보장된 자들에게 있어서의 죽음은 사모하던 천국을 입성하는 출입문이 될지언정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것
입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말기환자들을 섬기는 호스피스 봉사자라면 환자의 미래에 대하여 무책임하
게 돌려가며 말하는 말장난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보다 확실한 자기 신앙고백이 전제되어야만 양심에 꺼리지 않는 봉사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
서 호스피스 봉사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삶과 죽음에 대한 보다 확고한 성경적 이해와 철학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글은 3월 18일 있은 월례기도회시 있은 세미나 강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