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병동 24시’ 를 읽고 *
조 인 자 권사
제12기 교육생
 
사람이 이 세상을 태어날 때도 조산부의 도움이 필요한듯 육체의 옷을 벗고 천국으로 이사하는 과정에 고통과
수고뿐이었던 삶을 마무리 할 때도 반드시 조사부의 도움이 필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본인도 뇌종양 수술 19시
간 만에 다시 생명을 연장 받고 회복단계에 있는 이때, 호스피스 사역을 자원해서 준비케 하심은 나를 향한 하나
님의 계획과 은혜요. 몇 가지 전도방법의 훈련과 영성훈련 3년 과정으로 준비케 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
다. [호스피스 병동 24시] 책자를 읽고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가정예배와 순예배에 귀한 말씀으로 전하게 되었고, 전도의 방법으로도 도움 받게 되었다. 하나님의 진실한 사
랑의 도구로, 복음 전도사로, 기쁨을 드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헌신하기를 다짐해 본다. 아마도 호스피스 봉사의
삶으로 곧 나를 성숙시키고 인생의 참 가치를 발견하며 신실한 삶을 살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환우들에게 복음을 심어줌으로 인해 죽음이 끝이 아닌 주님과의 영원한 생명의 시작임을 알려주고, 땅 끝 선교
의 가장 끝이라고 나에겐 다짐하게 되며, 인간의 궁극적 위안과 평안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재확인하게 된
다.
38년된 중풍병자. 희생 가망도 없고 가족도 포기한 돌볼 이가 없는 그 영혼을 예수님이 관심을 가지시고 새 생명
을 주신 분. 그렇다면 오늘도 꺼져가는 생명을 찾아 주님은 오시지 않겠는가?
우리가 주님의 손을 잇대어 돕는 자로 쓰임 받으니 너무 감사할 뿐이다.
다칠 때 돌아보고, 나그네 될 때 영접하고 , 벗었을 때도 , 목마를 때도, 병들 때 돌아보고, 관심 가질 때 바로 "그
소자가 곧 나다" 하셨음에 비추어서 암 말기환자가 곧 주님이라고 생각하니 진지해질 뿐이다. 주님은 사랑 그 자
체이신데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죄, 도와주지 않는 죄, 돌보지 않는 죄를 범한다면 입술의 사랑에 그치는 것이리
라.
나를 위해 그 거룩하신 생명을 다 찢으셔서 희생 재물이 되신 예수님!
주님이 관심 갖으시는 것에 나도 관심을 갖고 생명의 빚진 자로 겸손히 낮아지고 죽어져서 봉사로 남은 생애 속
에 기쁨을 드리는 자녀로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고, 기뻐할 수 없는 중에 기뻐하고,
감사할 수 없는 중에 감사하는 자로 나의 인생을 바꾸어 가련다.
이생에서 최대의 목표가 구원이요, 인생 최대의 과제가 죄 문제이므로 죄에 대한 애통의 눈물을 흘려야 하고 용
서하심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 있어야 하고 이웃에 대한 긍휼의 눈물도 흘려야 한다. 눈물이 없이는 구원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정하신 죽음은 우리의 최대의 관심이다. 호스피스 사역을 통해서 우리는 내용 있는
죽음의 연습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마감해야 하겠다.
성숙한 선행의 동기는 동정심과 자기실현의 욕구, 축복받으려는 마음 등도 있으나, 빚진 자의 심정으로 하는 선
행이어야 한다.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자. 상투적인 감사가 아닌 먼저 못 가진 자, 낮은 위치에 있는 자, 병약한
자를 보고 빚진 자의 마음이 솟아날 때 비로소 감사해야 한다.
[호스피스 병동 24시] 책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음을 감사드린다. 봉사를 통해 주님의 빚을 갚는 이 시대의 주님
의 신실한 손들이 되게 해주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