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중계② *
김 승 주 목사
(점검사항)
A. 나에게 소명의식이 있는가?
B. 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가?
 
3. 나는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안정되어 있는가?
 
다른 사람들을 지지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 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자와 자기를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Helper가 될 수 없다. 또한 자제력이 약한 사람도
호스피스 봉사자로써는 실격이다.
매우 드문 일이긴 하나 어떤 봉사자가 환자와 갈등하는 경우도 있다. 자제력이 부족한 탓이다. 그때마다 환자가
나를 위하여 있음이 아닌 내가 환자를 위하여 있어야 함을 상기해야 한다.
이러한 자질 외에도 그날의 정서적 컨디션 또한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나친 근심(걱정), 불안감, 우
울증 등은 그날의 봉사에 막중한 악영향을 준다. 봉사에 임하기 전에 나는 과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4. 나는 의사소통 기법을 이해하고 있는가?
 
의사소통 방법에는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있다.
우리가 돌보아 드려야 할 환우분들은 그 어떠한 이야기, 요구에도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따
라서 봉사자들은 남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해야 한다. 많은 말을 함으로써 얻는 유익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
줌으로써 주는 유익이 훨씬 크다. 정말 환자 돌보기를 원한다면 환우분들의 이야기를 겸손히 들어주는 수용적
자세가 필요하다.
대면적 의사소통의 90% 이상은 비언어적 방법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눈의 교감으로 50%, 목소리, 어조로 30%,
기타 10% 등이다. 따라서 봉사자는 환우분들의 비언어적 의사표현에 매우 민감해야 한다.
 
5. 나는 '안호선의 봉사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 나는 한사람의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는 안호선의 봉사철학을 숙지
하고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나를 포기한다는 것' 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나친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며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
리고 나의 필요에 따른 행동이 아닌 철저히 상대의 필요에 따라서 행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을 의미한다.
 
6. 나는 자신만의 시간관리를 잘 하고 있는가?
 
가끔씩은 봉사시간에 핸드폰이 빗발치듯 울리는 봉사자들이 있다. 마음의 분주함은 무계획의 결과이다. 일의 완

급에 따른 분담, 시간의 분담을 통하여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봉사에 임하여야 효과적인 봉사자 이루어질 수 있
다.
 
7. 나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비결이 있는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호스피스 사역의 현장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다가오
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시킬 수 있겠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스트레스 해소방법 중에는 될 수 있는 한 성취감을 찾아야 하며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완벽하기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지지집단을 구성하여 서로 격려해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영화 감상, 음악, 운동, 취미생활 등을
통하여 충분한 휴식을 경험하고 세미나, 기도회 등을 통하여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8. 나는 안호선 회원으로써의 소속감이 있는가?
 
모든 공동체의 회원들에게는 소속감이 필요하다.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소외감의 극복이 되겠고, 적극적인 의미
에서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적극적인 상호협력의지를 가지게 한다. 돌보아드리는 환우분들에게 '죽음 앞
에서의 평안' 이라는 최고의 선(善)을 이뤄주기 위해서는 열심히는 하되 자기분수를 지키며 협력하는 덕(德)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