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사랑을 받으려고만 했던 저희들에게, 다른 사

람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안양호

스피스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

다.

호스피스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형제자매님들이 처음

에는 낯이 설어 서먹한 얼굴들이었는데, 사랑으로 섬

기고자 모이신 여러분들의 얼굴을 뵐 때마다 정겨움이

더해가며 어느덧 수료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우리의 남아있는 삶에 있어서 가장 소

중한 것들을 일깨워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또

겸허한 마음으로 나의 죽음도 준비하며,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섬김과 사랑을 받기에만 익숙해져 있던 터라 이 봉사

가 두렵게만 느껴지지만, 힘들 때마다, “나는 한 영혼

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라는 봉사철학을 다시금 일깨우며 마음을 새롭

게 하겠습니다.

저희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

심에 감사를 드리며, 기도회에서 하신 목사님 말씀처

럼, 이 땅위에 사는 동안 꼭 필요한 사람, 결코 잊지 못

할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립된 지 10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0기 자원

봉사자 교육으로 한 해의 출발을 시작 하였는데 어느덧

수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축하와 격려를

해주시기 위해서 이필운 안양시장님과 오영균(야간 조

창수)이사님 그리고 많은 하객들과 선배님들이 함께

하여 주셔서 더욱 빛난 수료식 현장이 되었습니다. 더

군다나 오래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가족처럼 많은

선배 봉사자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마치 잔치 집 같았

습니다.

식순에 따라 매끄럽게 진행된 행사는 감미로운 색소폰,

크로마하프의 연주,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와 이사님의

격려사와 시장님의 축사로 이어지며 분위기는 최고점

에 다 달았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안호선을 뒤돌아보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시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안호선의 궁극

적인 목표는 행복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분 한 분의 환우님들을 진정 가슴

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고리들이 하나하

나 연결이 되어 이어간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료식이 끝난 후에는 단체사진과 그 동안 함께 한 동

료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어서 19기 선배 봉사자들이 따뜻한 사랑으로 마련한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 격려와 축하를 하며 사랑을 나

누는 아름다운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