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설날을 전후로 주고 받는 우리들 인사의 대부분은 " 복 많이 받으세요..." 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복'이란 단어 만큼 귀한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소망입니다.
그런데 "복이 무엇이냐?" 에 대해서는 입장에 따라서 그 답이 천태만상입니다.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는 건강이
복의 개념이 될 것이고, 물질과 명예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 필요가 곧 복의 개념이 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복의 종교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말하는 최고의 복은 무엇입니까?
시편 1편 4절 "...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
며..." 라고 하셨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복은, 허락받은 자신의 생애를 다 산 후에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다음
에는 심판이 있으리요"(히9:27) 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서 그 동안의 전생애를 있는 그대로 평가, 곧 심판의 바람
이 불 때 심판을 견디는 것이 곧 '복'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또 본문 13장 49절에서도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
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라고 심판에 대하여 매우 심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
리 모든 인류는 무엇보다도 '구원, 영생, 천국' 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은 그 천국의 특성과 입성 비결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특성은 감추어진 나라입니다.
 
주님은 천국을 보화로 비유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보화는 감추어진 보화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오늘날과 같은 특별한 보관장치가 없었을 것이므로, 보화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
에 깊숙히 파묻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 보화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여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
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대한 한계를 직시하고 더 나은 세상, 하나님 나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진 자들
의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를 '관념의 세계' 정도로 여기거나, "기왕이면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 는 식
의 막연스러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감추어진 나라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감추어진 나라입니다.
 
천국은 값을 주고 사야 하는 나라입니다.
 
본문은 천국을 귀한 보화나 값진 진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진흙이나, 모래
와는 그 본질적 가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치를 알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값을 주고라도 그것을
산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천국은 믿음으로만 갈 수 있다고 굳게 믿어 왔는데 새삼 값을 치르고 사
야 한다니..."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사람은 분명, 값을 치르고 나서야 보화와 진주를 살 수 있
었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시간과 재능과 소유를 팔아서 영원한 세계, 천국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그 마음과
삶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천국을 팔아서 짧은 순간의 명예와 쾌락과 소유를 늘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단히 어리석은 사람, 미련한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값이 정해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천국을 소유하고픈 소망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 값을 알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천국의 가격은 자기의 모든 소유입니다.
 
주인공은 보화, 값진 진주가 숨기어진 밭을 사기 위하여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았습니다. 곧 천국의 가격은 자
기가 가지고 있는 소유의 모든 것입니다.
천국의 가격은 공산품처럼 공정가격이 아니라, 자기의 모든 소유 즉 100만원 있으면 그 100만원이 그 사람의 천
국 가격이고, 500만원이 있으면 500만원이 곧 그 사람의 천국 가격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천국은 자기의 모든 소유보다 천국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 만의 것인 것입니
다.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천국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그것에만 얽매여 전전긍긍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난한 사람이거나 부자이거나를 막론하고 절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천국은 자기의 소유, 그것도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야만 비로서 살 수 있는 고가의 나라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호스피스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이 사역은 우리에게 있는 것 모두를 팔지 않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역입니다.
이 일은 몸(기술) 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돈으로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이 일은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과 영성의 모든 것을 팔아야 비로서 감당해 낼 수 있는 아주 특수한 사역입니
다. 우리의 모든 것들을 들여 천국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
음을 가집시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겸손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 3회 정기총회시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