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책임자)
 
평소 예수님의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는 그 무리가 무려 수 만명이 되
어 서로 밝힐 만큼 되었다고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인원이 많이 따른다고 해도 주님은 그들에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군중은 별로 생각하려 하질 않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호산나"를 부르며 주님을 환영하는가하면, 언
젠가는 예수님을 못박아 달라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소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숫자가 얼마인가? 는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었습
니다. 실제로 3년의 목회기간동안 양육한 제자가 겨우 12명뿐이었음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대체적인 공통점이 하나있는데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즉각, 따랐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나를 따르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 즉시 배와 그물을 버려두
고 따라 나섰습니다 바울도 다메섹으로 가던 중 주님을 만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 즉시 핍박자에서 전도
자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본문은 12제자중 한 사람이었던 마태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마태 또한 세관에 앉아서 동전이나 헤아리고 있을 때 "나를 좇으라"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는 그 즉시 주님
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역사적인 큰 일을 이룬 이들의 대체적 특징은 '즉각'이었습니다.
 
세기적 어머니 마더 테레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다" 이는 79년에 노벨상 수상자이며 이 시대의 소외자들의 어머니로
살다간 테레사 수녀님의 말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처음부터 그런 위대한 일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칼카타의 부자동네 학교에서
역사, 지리를 가르치던 교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시대 최하계층의 짐승보다 못한 삶에 충격을 받고, 즉시 교사 사표를 냈고, 사재를 털어 고
아, 나환자, 버려진 노인, 암환자들 불러 들이기 시작했고, 본인은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그 유명한 "사랑의 선교
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호스피스' 였습니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이들을 보면서 그녀가 36살에 받은 충격은 곧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그는 그 부
르심을 받았을 때에 즉각 따랐습니다. 그날의 그 결단이 그를 세기적 어머니로 만든 것입니다.
 
또한 알버트 슈바이쳐도 그렇습니다.
 
슈바이쳐는 '의사'로써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도 역시 1952년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
부터 의사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본래 철학자이며, 음악가였습니다. 또한 신학자로써 그는 나름대로 한
학파를 이끌어 나갈 만큼의 업적도 남긴 사람입니다.
그는 이미 30세에 이른바 성공한 인생을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1905년 햇빛도 따사로웠던 어느 날, 슈바이쳐는 벼랑의 안락의자에 몸을 맡기고 고양이와 장난을 치면
서 " 아..너무도 행복하다" 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때 불현듯 어디에서인지 "슈바이쳐야! 너 지금 무엇하고 있니? " 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지금 " 이 세상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는 무얼하고 있는가?" 라는 하나님믜 부르심이었습니
다. 그는 즉시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8년후 의학박사가 되어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오지 봉사자로 살다가 가봉에서 생애를 마쳤습니다.
"저는 이제 제가 가장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것은 불쌍한 흑인들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
로 떠나는 것입니다. 지금 아프리카의 흑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의사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지금부터
의학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입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이것은 슈바이쳐가 신의 소명에 응답하면서 세상에 내어놓은 변이었습니다.
 
테레사 수녀, 그리고 슈바이쳐, 이들도 한번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므로써 온 인류에게 위대한 사랑과 희생
과 그리고 영원한 희망을 안겨준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흔히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출발점을 어떻게 맞느냐?" 에 따라서 전혀 다른길에 ,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나님께로부터 무슨 말씀을 듣고 계십니까?
오늘의 이 예배를 통해서 부르시는 주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
을 것입니다. 이 예배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지기를 원하시는 여러분에게 그것이 하나의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적 주인공이 되게 하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 6기 자원봉사자 교육 개강예배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