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찬송가 542장 후렴을 보면 "나의 놀라운 꿈 정녕 나 믿기는 장차 큰 은혜 받을 표니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워
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라." 라는 가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멸되지 않는 꿈이며 사모하는 가장 큰 은혜는 장차 그 분을 직접 뵙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관심사는 " 그 날에 과연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 "에 있습니다. 아
무리 하늘의 별을 따는 듯한 귀한 인생을 살았더라도 정작 그 날 주님을 뵈올 수 없다면 그는 실패한 인생... 헛
살은 인생이 될것입니다. 반면에, 온갖 어려움 속에서 비록 헤매듯 삶을 살았더라도 그 날 주님을 뵈올 수 만 있
다면 그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7장 21~23사이를 보면 "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을하며.. (그러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나니..." 라는 말씀을 하시므로써 위의 가설이 현실적으로 입증
될 날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한시라도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희망적인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 '그 날의 만남'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사건적 의미에서 볼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잦은 만남' (=동행)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지는 자연
스런 결과적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진학과 관련하여 무척이나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
런데 결과적으로 아주 분명한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대학입학의 영예는 어느 날 갑자기 별똥 떨어지듯 오는 것
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입학의 영광은 그동안 월말고사, 혹은 모의고사 등을 통하여 수시로 합격의 간접경험을
많이 해온 자들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전제로 본문은 우리에게 '영문 밖으로 나아갈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지금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고난입니다.
13절에 보면 [...능욕을 지고...]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비결은 '능욕'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의 자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공생애 3년 기간의 대부분을 영문밖 그러니까 갈릴리 등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지내셨습니다.
힘의 논리에 밀려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님은 '한번에 열두 영도 더 되는 천사를 당장도 보내실 수 있으신
분'이시었습니다. (마26:53)
 
그렇다면 왜?
주님은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은 기득권자들보다는 소외된 이들을 찾으셨습니다.
가진 자들보다는 가난으로 지칠 대로 지친 이들을 찾으셨습니다.
건강한 이들 보다는 병약하고 절망하는이들을 찾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며
그들의 친구로써 살아 가셨습니다. 그러다가 끝내는 대속의 희생물로 죽음을 맞으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이 상주할 수밖에 없던 곳이 이른바 '영문밖' 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최대의 적은 바로 '안일주의' 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을 신앙생활 제일의 목표로 삼고 그토록 열심인 새벽기도도, 금요기도회
도... 따지자면 대부분 이러한 목적에서 참석하는 것,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른바 '영문안'입니다.
영문밖에 계신 주님이 개탄해 하시는 것은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 도대체가 철학이 없는 삶, 바로 이것이 문제
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나의 갈길 다간 후에 '그 날의 만남'을 진심으로 열망하십니까ㅏ?
여기에 그 날의 확실한 만남을 보장하는 제안이 있습니다. '영문밖' 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만남이 그날의 만남을 보장할 것이고, 주님은 지금 바로 거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능욕은 지고 말입니다. 아멘
(지난 11월 20일 있은 봉사자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
 
본문말씀
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제물은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이 이 제단에서 먹을 것이 없나니,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 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3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