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현 감독(안양감리교회 담임)0
본회 자문위원0
오늘 여러분들이 부르는 '호스피스의 노래'를 들으면서 특히 가슴에 와 닿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호스피스 가는 길은 골고다로 가는 길'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호스피스 봉사란 바로 골고다로가는 길입니다.
 
구레몬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진 사람입니다.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큰 복이었습니다. 로마서를 보면 부인은 지
금의 여선교회장으로, 아들 루포는 전설에 의하면 안디옥 교회 감독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호스피스를 하다가 보면 남이 이해할 수 없는 즐거움의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이 일을 꼭 해야하
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힘이 드는 일이 곧 호스피스입니다. 그러나 잘 참고
인내하면 반드시 귀한 열매로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우리의 인생의 길을 다간 후 마지막 심판대에서는 두가지의 일, 즉 우편에는 의인을 좌편에는 악
인을 보내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의인들이 물었습니다. "우리가 언제 주님을...?"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여기에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몇가지의 강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1. 지극희 작은자는 곧 주님 자신입니다.
 
본문 35절은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라고 하였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의 이야기입니다.
한 구두수선공이 성탄절을 앞두고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나타난 주님은 "내일 성탄절에 그의 집에 가겠다" 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있는 것 없는 것 다 모아서 빵이며, 음료수며 대접할 것을 마련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낮
을 기다려도 오신다던 예수님은 오시질 않으셨습니다.
그러던중 한 사람이 찾아왔는데 만삭이 된 죽을 것 같아 보이는 임산부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급한대로 그를 따
뜻한 방으로 모셔드렸습니다. 또 한참을 있으려니 이번에는 추위에 떨고 있는 청소부 아저씨가 찾아왔습니다.
그도 역시 불러다가 따뜻하게 녹이도록 하였습니다. 오후가 되니 추위와 배고픔에 골고 있던 거지가 찾아왔습
니다. 일면 짜증도 났지만 "기왕 못 오시는것 어쩌겠나..." 하고, 그는 다소는 원망조로 주님 대접할 것으로 실컷
배불리 먹여 보냈습니다. 그날밤 주님은 꿈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주님 오신다고 하고서는 어쩐 일이신가요?" 라고 그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어제 내가 3번씩이나 다녀갔단다.... 그러나 단 한번도 박대하지 않고 대접해 주어서 고맙구나."
"아니 언제요?" 그가 반문하자 "한번은 임산부로, 한번은 청소부로, 한번은 거지의 모습으로... 너를 찾았었단
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보니 그야말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 아~ 주님은 나타나실 때에 작은 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시는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헬렌켈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귀도, 눈도 보이지 않는 기가막힌 장애우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멀쩡한 사람도 따기 힘들다는 박사학위 2개씩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여기에는 설레반이라고 하는 은사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헬렌켈러에게 '예수'라는 단어 하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7개월을 소요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질문했습니다.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그래서 고깃덩어리와 다름없는 이에게 무엇 때문에 그렇
게 청춘을 바치고 있습니까? 이들의 물음에 대하여 셀레반은 "나는 쓸모없는 인간에게서 예수님을 보기 때문입
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지극히 작은자 예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불쌍한 사람이 곧,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작은자가 곧 우리가 그렇게도 갈망하는 예수인 것입니다.
 
2. 지극히 작은자는 반드시 사랑의 정신으로 돌보아야 합니다.
 
본문 40절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작은자들도 우리의 형제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는 우리 모두는 형제인 것입니다. 우리의 친형제가
고통당하고 있다면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소외된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빵이 아닌 사랑입니다. 사랑에 갈급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사위는 센디아고에 있는 미국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목
회란 주일예배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흩어지면 그만인데 이들 부부는 그후에도 소외된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때
로는 약을 주기도 하고 손을 만져 주면서 열심히 돌보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이
저의 사위부부를 향하여 '천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따금씩은 꼬깃꼬깃한 돈 10불을 손에 꼭 쥐어주면 무얼 사먹으라고도 하고... 미국 감리교회는 감독지도하에
2년마다 순회 목회를 하게 되었는데 노인들이 연좌데모?를 하더랍니다. 이유는 담임 목회자를 바꾸면 우리 모
두는 이 교회를 떠나겠다고... 왜요? 왜들 이들이 이렇게 극성을 부립니까? 그들은 이들 목회자부부에세서 처음
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은 감동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이 감동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는 저렇게 믿는가 보다" 가슴뭉클하게 느끼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비로서 지상 명령인 선교적 사명도 비로소 원활하게 이루워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사명을 감당하시는 동안, 두고 두고 가슴에 새겨두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제 7기 자원봉사자 교육 수료식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