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의 범주를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면까지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을 영적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무더운 삼복더위입니다. 가끔은 여름을 이길만한 보양식도 취하시고, 적당한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휴식)을
취할 때 우리는 육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적 존재로써의 영적 건강은 어떻게 해야 유지될 수 있을까요?
 
1. 믿음생활입니다.
 
요10:10을 보면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생명'은 구원입니다. 주님이 오신 것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더 풍성히'
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영적구원과 함께 전인적인 구원을 생각하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이
러한 배려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절대적인 신뢰입니다.
어떤 분이 세계적 부호 깁슨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었습니다.
깁슨은 "고생과 실패를 두려워 말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말씀(=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없이 믿어야 합니다."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있던 그는 매우 실망스런 얼굴로 "그 정도
는 다 아는 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을 하였습니다. 깁슨은 "알긴 많이 아는데 실천하는 자는 그리 많지가 않습
니다."라고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우리의 믿음을 기반으로 해서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
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적건강의 비결은 믿음입니다.
 
2. 양심생활입니다.
 
외람(?)됩니다만 저는 성경책을 상식에 관한 책이라고 믿습니다.
가령, 구원만 해도 그렇습니다. 죄는 안 지을 수 없고, 지은 죄 값은 받기 싫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을 때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으신 예수님이 대속자로 오신 것이 아닙니까? 자신이 구원을 성취 할 수 있다던가 아니면
죄 값을 달게 받겠다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당연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야
되는 게 아닙니까? 무슨 배짱으로 예수를 거부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절대 절망자에 있어서의 예수영접
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또한, 양심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주변의 환경(사람들)이 마치 자신에게 큰 빚이나 지고 있는 것처럼 느
끼며 툭하면 불평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상식의 책 성경을 가까이 하게 되면서부터는 자신이 오히려 채무자
즉 빚진 자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 지위, 물질 등 소위 '받은 은사'를 혼자 거머쥐고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비양심적인
행위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두꺼워지는 통장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대신 그것을 어디에,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대
하여서는 매우 예민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를 놓고 마태복음 25장
에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도 하셨습니다.
모시던 환우 한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자녀를 키우느라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 결과 아이들은 다
성공했지요. 그러나 이곳에 와서 아무 대가도 없이 수고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라고 하
셨습니다. 뒤늦게나마 양심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서 단지 동물적 본능으로 사는 사람에게 말년에 찾아오는 공통적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후회'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이와 관련하여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일생을 개미처럼 성실하게 살아왔다지만 단
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다면 그는 분명 후회밖에는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상식의 책을 통하여 양심의 노크가 있으면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그날에 후회를 덜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가 탐욕적입니다. 그것 때문에 비극이 왔는데도 좀처럼 극복이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에 극복의 비결이 있습니다. '나눔'입니다.
얼마 전에는 40억의 복권당첨자가 탄생하여 세상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를 기회로 역대 복권당첨자
들의 당첨금사용 내역을 추적 조사한 것을 보았는데 대체적으로 주택 구입, 자동차 구입이었고 그 다음에는 상
당액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였다고 합니다. '거져 받은 자로써 양심을 지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종교 유무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 보통사람들의 의식상태가 그러하다면 소위 상식의
책, 양심의 책을 통해서 자신이 '빚진 자'임을 깨닫게 되고 늘 입버릇처럼 고백하는 기독교인들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차곡차곡 쌓아두고만 있다는 것은 확실히 비양심적 행위인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현실적 배려는 '빚진 자의 양심회복'입니다. 그리고 수직적 믿음과 수평적 양심이 만나는
교차점이 곧 개인 신앙의 수준인 것입니다.
본문에는 우리가 긴장감을 가지고 주목해야할 대목이 있습니다. 곧 딤전1:19에 "어떤 이들은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믿음과 양심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양심이 무너지면 결국은 믿음도 무너지게끔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지금 무더운 삼복더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영적으로도 허약해지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신경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
믿음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밥 먹여 주기 때문입니다.
양심을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파선되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이 그 어느 해보다 건강한 여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7월 25일에 있은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