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인류 역사 6,000년을 인간 입장을 놓고 보면 '하나님을 떠남' 의 기록이라 하겠고, 하나님의 입장을 놓고 보면
'떠난 인간을 부르심' 의 기록이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자들을 부르시겠습니까?
 
1. 죄책감에 시달린 자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범한 아담은 몸을 숨겼습니다.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바로 자신의 양심이 찔려서였습니
다. 하나님은 "아담아. 아담아" 숨은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죄에는 심판의 형벌이 따릅니다.(히 9:27) 그런데 양심을 가진 우리는 형벌을 받기 이전에 이미 양심 때문에 고
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하시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우리를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2. 삶에 지친 자입니다.
 
우리는 세상사에 너무 지쳐 있습니다. 이것은 조상의 타락 직후부터 시작된 하나의 운명이자 숙명입니다. 남자
는 땀을 흘려야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여자는 산고를 겪어야 자녀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상징적
표현일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자리에 있어도 삶은 여전히 고달플 수 밖에 없고, 혹은 무통분만으로 출산을 한다
고 해도 나름대로의 삶의 애환은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하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하시며 삶에 지쳐있는 우리를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3. 무의미속에서 방황하는 자입니다.
 
사람에겐 기본생활을 위한 욕구가 있습니다. 본능입니다.
본능은 '왜?' 라는 질문이 해당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지극히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본능적 욕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상의 영역에 대한 강력한 욕구, 즉 삶의 의미추구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은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시며 무의미 속에서 방황하는 자들을 부르
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생존에는 선한 일에 대한 그 어떤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 8월 16일 우리는 매우 신선한 충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단신 월남하여 고생 끝에 모은 재산 중 270억원을
이 사회의 작은 자, 즉 '병들어 절망하는 우리의 이웃들' 을 위하여 기꺼이 쾌척(快擲)하신 강태원(83)님의 이야
기입니다.
 
저는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첫째, "자녀 앞에서 부모의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나 중요하구나" 는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훌륭한 사람 되라" 백 번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훌륭하게 사는 모습 한
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님의 선행은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배운 것의 실천이
기 때문입니다.
 
둘째, "살아있는 동안은 뭔가의 사명을 갖고 살아야겠다" 는 것입니다. 님은 남은 생애도 그렇게 살다가 마
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님은 사명자였습니다.
혹시, 매체를 통하여 그분의 정기 어린 눈빛을 보셨는지요. 저의 눈에 비친 그 분은 83세 고령이 아닌 30~40대
청장년이였습니다. 우리 시대의 모순은 몸은 아직 젊은데 마음은 일찌감치 맥을 놓고 고령이 된 사람이 너무 많
다는데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셋째, "복은 사명자가 받는구나" 는 것이었습니다. 복은 울고불고 떼를 써서 받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에 투
철할때 절로 받게 되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명감을 가진 님에게 지혜도 주시고, 기회도 주시고, 돕는 자도 붙여주신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었
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전인적 존재입니다.
전인적 건강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육신을 가진 우리는 떡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떡만으로는 살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삶의 의미
즉 사명감이 있을 때 활력에 찬 삶을 살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혹 삶의 무력감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사명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본능의 울타리 안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가슴 벅찬 감격과 솟구치는 그 어떤 에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