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1
본회 실무책임자1
미인의 매력은 건강한 몸과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 및 매너에 있다고 하겠고, 사업가의 매력은 많은
재산과 앞을 내다보는 혜안(慧眼)과 재(財)태크 능력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의 매력은
무엇이겠습니까? 한마디로 경건(敬虔)입니다.
경건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세상 사람들 눈에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건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통하여 이룰 수 있을까요?
 
1. 말조심해야
 
본문 1:26에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경
건은 헛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날 인터넷을 검색하던 저는 매우 신선한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느 은퇴 목사님의 글이었는데 자신
의 목회를 회고하면서 "그 동안 너무 많은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피할 수
없이 말을 많이 해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후회하셨다면 가르침을 받아야만 했던 보통 사람들이야 말할
것이 무었이겠습니까?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 141:3에는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하셨습니다. 말에는 그 사
람의 인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참된 경건 생활을 사모한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입에 파숫군을 세워
두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2.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본문 1:27 하반절에는 "...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시대는 물질만능, 과학만능, 쾌락주의에 찌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물신(mammon)의 위력은 가히 절대
적이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도저히 그래서는 안될 분들이 물신(物神)앞에 그만 무릎을 꿇음으로써
평소 그를 존경하고 흠모하던 많은 이들에게 결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피조물 된 우리는 이걸 극복해야만 할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B집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자영업을 하는 분으로서 사업상 수시로 전화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전화 할 때마다 "네, 감사합니다. B집사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것을 보던 그 순
간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 요즘 세상에 이런 신앙인이 있구나" 한마디로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약점이 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해관계가 서로 상
충될 때마다 아웅다웅 다툴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손해 볼 일이 어디 한두 번이겠습니까?
이러한 현실에서 그 어떤 사람이 그 어떤 목적에서 전화했을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그렇게도 집사라는 성직(聖
職)을 공공연하게 밝힐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때 용기 있는 그의 행동은 "불의 앞에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손해볼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깨끗하기 손해
보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세속에 물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몸부림 칠 때에야
비로소 어느 정도의 경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회적 약자를 돌볼 줄 알아야
 
본문 1:27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어서 얻게되는 경제적 안정, 건강, 사회적 지위를 축복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복이 아닙니다. 크리스찬의 진정한 복은 '받은 은혜'를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다시 말하면 '복의 근원적 삶'이라야 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면서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가 받은 복은 '누림'의 복이 아니라 바로 '복의 근원' 즉 '나눔'의 복이었습니다.(창 12:2). 하나님께서는 혹시
아브라함도 '복의 근원'을 오해할까 보아서 "너로 인하여 모든 나라와 민족이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3)라는 부
연설명까지 해 주셨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소위 '누림'에 대하여 그리 크게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신자들도 큰부자, 높은 자
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주시하는 점은 '얼마나 가졌느냐, 어느 자리에 있는냐' 가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쓰느냐,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마 5:13에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우물안 개구리 같은 교회 안에
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교회 밖에서는 매력은 커녕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탄의 계략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로 하여금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현상을 보면
이러한 사탄의 고도의 전략은 어느 정도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왜나하면 많은 크리스찬들이 '받
은 복'을 나누려 하기보다는 '챙김과 보존'을 위해서만 애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단과 목적의 혼동입니다.
확실히 비극입니다.
우리가 진정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호스피스 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하여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은 기독교의 위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우리 기독교에 대
하여 좀처럼 매력을 느끼는 것 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종교에 대하여 그
어떤 사람이 매력을 느끼겠습니까?
말조심을 하십시다.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쳐보십시다.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가지되 "나도 이 정도면 괜찮아" 하는 자위적(自爲的) 수준이 아닌 경건의 필수덕목으
로 여기시고 열과 성의를 다해 보십시다.
기독교의 위상(位相)을 다시 한번 반등(反騰)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보십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