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1
본회 실무책임자1
하니님은 '사랑의 하나님' 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한 '공의의 하나님' 도 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사랑다워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의가 필요하십니다. 마치 백색의 순도가 강조되기 위해서는
검정색의 대비가 요구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공의는 어디에서 증명되는 것일까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심' 을 통해서입니다.
구체적으로
1.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십니다.
 
본문 7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흘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용서는 해 주시되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밧세바와 통간
한 후 회개하는 다윗을 하나님께서는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 너는 은밀한 곳에서 범죄하였으나 나는 백주
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신 후 다윗은 그의 아들 압살롬이 그의 후궁들을 동침하는 참담한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
다.(삼하 16:22) 그리고 그 '씨' 는 거두어 가셨습니다.
(삼하12:9~19)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이를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은혜의 남용' 즉, 죄를 지었으되 회개하면 원천적으로 없던 것으로
해 주신다는 잘못된 신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신다.' 고 하셨습니다. 즉 조롱거리
가 되심을 싫어하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교통법규를 어겼으면 당연히 범칙금을 물어야 정상입니다. 말로는 법을 어긴 것을 시인한다고 하면서도 범칙금
물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모순된 시인이요, 결국은 교통경찰관을 조롱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뻔히 알면서 짓는 죄, 습관적으로 짓는 죄를 반복하고 있다면 언제인가는 이것 때문에 크게 후회할
날이 있을 것임을 각오해야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 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2. 선행에 대하여는 반드시 보상하십니다.
 
7절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심은 대로 거둔다.' 는 원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죄를 지으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착한 행실도 모른 척 하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반드시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잠 19:17에
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마일리지 축복' 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저는 수년 전에 몇 군데 외국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필요해서 다녀온 것인데도 어느덧 마일리
지가 축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2년 전 제주도 다녀오는 길에는 그동안 축적된 마일리지로 왕복을 무료로 다녀올
수가 있었습니다. 비행기표 값이 얼마인지와는 별개로 생각지도 않았던 보너스 마일리지로 다녀오는 맛이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바로 '마일리지 축복'입니다. 선한 일을 복 받으려는 속셈으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눈앞에
닥친 일을 '빚 갚는 마음' 으로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한 가지씩 눈앞에 닥친 일에 성실히 임
하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게 '축복의 마일리지'는 쌓여 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때가 이르면(:9)' 반드시 갚아주
신다는 약속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때' 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즉,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입니다.
그런데 크로노스는 시계처럼 그냥 흐르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카이로스는 목적이 있는 시간, 즉 하나님의
예정하신 시간을 의미합니다. '때가 이르면' 이란 카이로스, 즉 하나님이 예정하신 시간이 되면 그 동안 쌓여있
던 '선행의 마일리지'를 반드시 축복으로 갚아주신다는 것이 공의의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약속입니다.
사도행전 9장을 보면 이와 관련한 대표적 경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욥바에는 다비다(도르가)라는 여제자가 있
었습니다. 그에게 갑자기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를 초청하여 살려줄 것을 간청하게 되었고 베드
로를 만난 직후 그녀는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39절을 보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 이라고 하신 대목입니다.
하필이면 왜 이토록 심각한 자리에서 속옷, 겉옷을 내보이고 있었을까요?
:36절에 보니 "...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라고 하셨습니다. 그녀가
가난한 과부들에게 틈나는 대로 베풀던 선행을 주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만 얻습니다.
그러나 축복은 '행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선행의 현장에 서 있는 동역자 여러분,
 
히 11:6에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낙심하지 마십시다.
때가 이르면 반드시 마일리지 축복을 상으로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2003년 8월 21일 정기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