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1
본회 실무책임자1
수년전 저는 은사님으로부터 "어제의 불붙던 개혁의 주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되면 어느
덧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리곤 하는 것이 아타깝다."시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어서 "비
전이 없기 때문이다" 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비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마치 보이는 것처럼 볼 수 있는
통찰력입니다. 미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없으니 목표도 기준도 없이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묵시는 비전입니다. 비전이 없으니
바람 부는데도 눈앞에 닥친 일에만 연연하다가 그토록 귀한 세월을 무의미하게 날려 보내고 후회 막심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분들에게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은 '후회' 였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비전
있는 삶을 살라고 강조,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적 비전은 무엇입니까?
 
1. 각성입니다.
 
흔히 우리의 생활을 "다람쥐 채 바퀴 돌 듯 한다" 라고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으며
나의 현재는 어떡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냥 반복되는 생활에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입
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지내기엔 우리의 인생은 너무도 고귀한 것이고 더욱이 너무도 짧은 것
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좀더 진지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2. 꿈입니다.
 
자아 각성이 진지하다면 나름대로의 뚜렷한 삶의 목표가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데이빗 리빙스톤은 아프리카 선교사입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했던 직접 탐험을
통하여 선교전략상 방대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가 결과적으로는 검은 대륙을 밝은 문명의 세계
로 이끌어 냄으로써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은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그토록 위대한 생애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고 어린 소년시절부터 가진 '꿈의 구체적 실현'이
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 어느 예배시에 헌금 바구니를 타고 앉았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는 선생님에게 "제가 비록 어려서 가진 것은 없지만 대신에 제 인생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가지고 있던 헌신의 꿈이 그를 위대한 인생으로 만든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각성이 있다면 인생의 목표
인 좀더 분명한 '꿈'을 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의지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다 말면 처음부터 아니 가느니만 못하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민의 결과로 자칫 잃어버리기 쉬웠던 자신을 발견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현하려는 마음 그리고 끝까지 지속하려는 의지가 없으
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에는 의지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다고 하여도 실천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없다면 호스피스 사역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툭하면 '십자가정신' 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감정으로 지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의지가 없이
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님도 "나 한사람 죽으면 세상을 살릴 수 있다' 는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시고
"어떻게 해서든지 십자가는 져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 즉 이(齒)를 악무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육생 여러분!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여러분은 각성과 꿈을 가지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남은 덕목은 십자가를 지는 각오, 즉 "어떻게 해서든지 호스피스 봉사자로 성공 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입니다. 단 한사람도 낙오 없이 호스피스 봉사자로 성공적 생애를 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
으로 축원합니다.

(제 11기 자원봉사자 교육 개강예배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