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주 목사 1
본회실무책임자 1
최근 우리는 참으로 민망한 상황들을 목도한 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배워왔던 대통령 탄핵을 직접 목도하기
도 했고 탄핵했던 국회의원들을 탄핵?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17대 총선을 위한 공천 파동에서는 누구라고 하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위 잘나가던 사람들이 각종
사건 등에 연루가 되어 하루아침에 우루루 탈락하거나 혹은 상황이 여의치 못하므로 자진하여 출마를 포기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면서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저는 "아! 세상 것이라는 것이 마치 바람에 나는 겨와 같구나."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본문은 두 가지 인생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에는 마치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인생'과 '시냇가에 심
겨진 나무와 같은 인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람에 나는 겨 인생이란 근거가 없으니 상황의 바람이 부는 대로 휩쓸려 다닐 수밖에 없는 피곤한 인생인 것이
고, 반대로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 인생은 뿌리가 시냇가에 견고히 박혀 있는 관계로 왠만한 바람에도 끄떡도 없
을 뿐 아니라 시절을 따라 열매를 맺는 그야말로 형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무인생은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2에서"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씀
의 묵상'입니다.
그렇다면 '말씀묵상'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겠습니까?
 
1. 듣기입니다.
 
시 119:135에서 "주의 얼굴로 주의 종에게 비취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는 너무도 많은 말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지 못함은 성경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잘 아는 말씀도 귀담아 듣질 않기 때문
입니다.
묵상은 연구가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겸허한 마음과 긴장된 자세로 엄숙하게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2. 이해입니다.
 
이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무식하면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적어도 주일날 말씀을
한 줄로 요약, 이해할 수 있어야 건강한'말씀신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결같이 '불 받아라'하는 식(式)으로는 곤란한 것입니다. 건강한 신앙은 말씀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시
작되는 것입니다.
 
3. 적용입니다.
 
본문에서의'묵상'의 원어는 '하가'입니다. 하가는 동양적인 정적 침묵이 아니라 '소리를 지른다'는 보다 적극적
인 동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본문에서의 묵상의 본뜻은 적극적인 '말씀의 생활화'인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앙생활은 교회 안에서 배운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을 이해한 후 '과연 그러한가' 확인해가며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그리고 꼼꼼히 적용해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주일날 교회 나가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수준은 저급단계의 신앙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수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자칫하면 뺀질이 같은 바리새인
적 신앙이 되기가 쉬운 것입니다. 말씀은 음미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도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신앙의 수준은 듣고 이해한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수준의 믿음입
니다.
적용해 나가다보면 때로는 세상의 높은 파고와 거기에 비하여 너무나 왜소하고 연약한 자신 때문에... 몸부림도
쳐 보고, 때로는 애통해 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 주님은 그것을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은 "내가 올 때
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 하셨습니다. 말세엔 그만큼 실천적 신앙인이 많지 않을 것임을 미리 내다보신 것이기
도 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가 가져야 할 본질적 관심사는 얼마큼 가졌느냐? 어느 자리에 올랐느냐? 차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날라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관심은 "과연 어떻게 하면 시냇가의 나무 같은 인생이 될 것이냐?"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얼마나 올바르게 묵상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들은 말씀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해한 말씀의 구체적인 적용과 실천입니다.
평생을 복을 좇아 다니는 피곤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복이 좇아와주는 형통한 삶의 주인공들이 다 되시기를 주
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