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주 목사 1
본회실무책임자 1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본문의 시대는 아담 이래 본격적인 번성의 시대였습니다. 동시에 이 시대는 본격적인 범죄의 시대이기도 했습니
다. 성도라면 이것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노아 홍수심판 직전의 사회상입니다.
:5에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라고 하였습니다.
'죄악이 관영한 시대' 의 현상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지금의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를 비교해 보면서 숙고의 기
회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죄악이 관영한 시대의 징조는
 
1. 쉽게 생각하는 결혼문화
 
:2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은지라』
라고 하였습니다.
성(性)은 성(聖)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 질서세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중의 신중을 기해서 해
야 하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런데 그 시대는 성스러워야 할 결혼의 기준이 오직 눈에 보이는 외모에만 두고 있었
습니다.
요즈음 유행되는 말이 '얼짱, 몸짱' 이라고 합니다.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인
격, 사람 됨됨이, 품고 있는 인생관, 세계관 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잘 생기고 늘씬하고 건강하고 눈
에 보기에 만족하면 쉽게 결혼해 버리는 것입니다. 조기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도 너무도 쉽게 결혼했으
니 쉽게 후회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2. 폭력의 난무
 
:4에는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라고 하였습니다.
네피림은 '용사' 입니다. 그들은 당대에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람한 체격에 힘이 장사였습니다. 감
당할 인재가 없었습니다.
그 시대는 이른바 폭력의 시대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현실은 어떠합니까? 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난무하는 폭력세력들이 그러하고 막강한 정치
권력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금력이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 시대의 아픔은 가진 자 소수가 국민 대다수를 쥐고 흔
드는 데에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날로 심화되어가고 있으며 부와 가난의 세습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
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은 이른바 가진 자들의 폭력의 시대인 것입니다.
 
3. 신앙인의 불신앙
 
:4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지켜야할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입니다. '말씀' 을 주
신 목적은 하나님 사람들의 순수 종족 보전에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들은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자기 소위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실망
하시고 한탄하시는 것은 세상의 방종이 아닙니다. 신앙인의 불신앙적 삶의 태도인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기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자기중심적 생각과 자기 취향대로만 살아가기
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신앙인의 불신앙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이렇게
도 똑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이른바 ‘신앙인의 불신앙’의 시대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5에는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하셨고, :7에는 『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불신앙적 생활태도는 결국 하나님으로 하여금 한탄하시고 근심하시며 심판을 결행하시도록 만들었습니
다. 온 세상을 물로 뒤덮으시던 그 시대의 사회상과 오늘날을 비교해 보면 솔직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런데 여기에 주목할 말씀이 있습니다.
:8에는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하였고,
:9에는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라고 하였습니다.
물벼락 심판을 받아야만 했던'죄악이 관영한 세대' 한복판에서도 구원받은 사람은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의인입니다. 이 시대가 어떠한 시대인가를 직시함으로써 긴장감속에서 이 시대의 의인(義人)으로 남게 되시기
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