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주 목사 1
본회 실무책임자 1
 
수십 년 전 어느 날 저는 친구들과 겁도 없이 "과연 솔로몬이 구원을 받았을까?"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적
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성전을 짓는 등 시작은 좋았으나 말년에는 어처구니없게도 1,000명이 처첩과
그답지 않게 우상숭배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특히 본인의 입으로 토해내는 '헛되다' 로 일관된 고백을 보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그는 구원은 받았을 것이다' 였습니다. '구원도 받지 못한 사람의 글이 성경에 포함
될 수 있는가' 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구원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말년을 엄청난 후회 속에 보
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인류의 대표로 세우시고 오늘날 우리들이 그렇게도 열망하고 있는 세속적인 축
복의 일체를 누리게 하신 후 "그 소감을 글로 한번 써 보아라." 하심에 따라 고백된 솔로몬의 육필 수기입니다.
(전 2:1) 전2:2~10을 보면 그는 하고 싶은 것 그 어떤 것도 유감없이 다 해본 사람입니다.
그리고 난 후 전2:11에서 행한 소감에서 그는 "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
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회 막급한 삶을 살았다는 고백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의 인생에는 남는 것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그의 삶은 쾌락 중심적 이었습니다.
 
그의 고백을 빌리면 그의 관심은 온통 육체적 쾌락중심이었습니다. 정신적이며 나아가서 영적인 부분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본문 3절을 보면 그는 주지육림(酒池肉林)속에 살았습니다. 본문 8절과 왕상11장
3절을 보면 처첩을 무려 1,000명이나 두고 살았습니다. 그는 철저히 육체 중심적, 특히 쾌락 중심적인 삶을 살았
습니다.
 
2. 현세 중심적 이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이 땅' 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고백에 의하면 사업도 크게 벌려 보았고, 집도 크게 지어 보았
고, 포도원을 포함한 수많은 과목들을 키웠고, 많은 노비와 예루살렘의 어떤 사람보다 많은 가축을 키웠으며, 엄
청난 보화를 가져보았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조금 편할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이 가질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누릴까? 이것이 그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그가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미래
를 의식하거나 절대자와의 단독 대좌의 날을 대비하였다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철저히 현세 중심
적 삶을 살았습니다.
 
3. 자기 중심적 이었습니다.
 
그토록 엄청난 재산과 사회적 지위와 부족할 것이 없는 조건을 가지고서도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행한 '베풂'
이나 '섬김' 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의 인생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만 열나게 살다가 간 소위
'소모성 인생' 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즉 '나누라' 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무엇을, 얼마나 가졌
느냐?' 가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 에 대하여 더 큰 관심을 갖고 계심을 기억해야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굳이 사람들을 등장시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행한 일 중에서 '바람직한 일'은 본받고 계승 발전시키라는 뜻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은 "너희는
그렇게 살지 말라." 시는 강력한 주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솔로몬처럼 쾌락중심, 현세중심,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면 틀림없이 겪게 될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후회입니다. 남는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흔히 인생을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 라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후회를 덜 남기는 생애가 되시기
를 기원합니다.
(본 설교는 지난 7월 정기기도회 설교의 요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