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辭(신년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해를 뒤로 하고 乙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안양호스피스 선교회는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봉사
철학에 의하여 지난 한해에도 병원에서 혹은 가정에서 눈부신 봉사의 손길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지난 년말에는 안양시로부터 ‘이동목욕차량’ 1대를 기증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로써 가정호스피스 사역이
크게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천사운동을 통하여 인근지역(비봉)에 약 1,000평의 부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새해에는 1단
계로 개보수작업을 통하여 주간보호센터(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
호스피스, 가정호스피스, 그리고 주간보호센터(쉼터)를 균형 있게 병행운영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호스피
스센터화’가 가능해 지리라고 믿어집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몸으로, 물질로, 기도로 동참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치하의 말씀을 드립
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금은 장기적인 침체와 고실업률로 인하여 IMF 때보다 더 어려운 때 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요즈음의 우리 사회는 매우 움추려져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눈을 돌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때야말로... 아니 바로 이런 때이기 때문에 ‘선한 사마리아인’(눅 10장)의 정신이 더욱 필요한 것이 아
닌가 생각됩니다.
생애 최대의 무거운 짐을 지고 절망하는 이들의 가는 길을 끝까지 동행 해주며 위로와 더불어 결코 소멸되지 않
을 소망과 확신을 심어준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새해에도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올 한해도 기도하면서 그 계획을 찾아내고 조심스럽게 그것을 이루어 드리는 한해가 되도록 하
십시다.
주님 안에서 가정의 평안이 늘 깃들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乙酉年 아침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