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말씀

주님은 자신을 향하여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

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고 하셨고,

주님의 뒤를 따르려는 우리를 향하여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고 아예 못 박아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에서 십자가는 불가분리의 관계임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 정신는 무엇입니까? 곧 ‘섬김의 정신’입니다. 주님 십자가는 섬김의 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도 바로 그 십자가의 정신 즉 섬김의 삶을 살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렇다면 우리의 섬김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1. 하나님께 영광을 ...

고전 10:31에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무거

운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확실하게 주님께 영광돌려드리는 방편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 대

한 섬김’ 입니다. 그렇습니다. 가만히 따지고 보면 세상을 섬기는 일만큼 확실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옮겨드릴만

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뉴욕의 한 신발가게 앞에 초라한 모습을 한 소년이 서있었습니다. 하도 측은하기도 하여 지나가던 부인이 그에

게 물었습니다.

“무얼보고 있니?”, “저는 지금 하나님께 신발 한 켤레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소년이 대답하였습니다

.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부인은 그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양말 몇개를 사면서 종업원에게 더운 물

과 수건을 부탁하였습니다. 가게 뒤로 돌아가서는 소년의 발을 깨끗하게 씻긴 후 새 양말을 신겨주고 예쁜 털구

두 하나도 사 주었습니다. 헤어질때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었

습니다. “ 아줌마, 아줌마는 하나님 부인이 아니신가요? 맞지요?”

우리가 세상을 진심으로 섬길 때 세상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끔 되어 있는 것입니다.

2. 많은 열매를...

요 12장 24절에는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

셨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렇다 할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섬김은 많은 열매를 거두

게끔 되어 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하신 오산학교 교장 남강 이승훈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은 3.1 운동에 참여하면서 “이제

야 내가 죽을 자리를 찾았다”고 하신 대범하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감옥에 투옥되어서는 변소 청소는 도맡아 하

셨다고 합니다.

오산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실때의 일화입니다. 겨울이면 화장실에 인분이 수북히 쌓이곤 하였습니다. 쌓이는 데

로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수위에게 시키지 않고 직접 도끼로 치우셨습니다. 도끼로 깍다가

보면 인분 부스러기가 얼굴로 튀기도 하고 심지어는 입으로 튀어 들어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것

에 신경쓰지 않으시고 ‘퉤퉤“ 하면서 인분 무더기를 다 깨뜨려 버리곤 하였다고 합니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오

산학교에서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 이 시대의 정신적 지도자 함석헌옹, 그리고 민족시인 김소월님 같은 분들이

나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죽음이 확실하다면 열매는 너무도 당

연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예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

니다. 이유는 예수님이 말뿐이 아닌 섬김으로 일관된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섬김에는 무슨 의

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행 20:35에는 “주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실한 섬

김을 통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고차원적 보람을 꼭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