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물질, 물량주의에 깊히 빠져있는 현대인들은 어느덧 ‘행복은 많이 가지고 높이 오르는 것’에 있다는 착각속에 헤
메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종교생활의 목적도 이러한 본능적 욕구 충족에 두고 있는 면도 없지 않음

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드리는 대부분 기도의 내용을 잘 분석해보면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다운 종교정신은 새로운 것을 얻으려 함에 있는 것에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자족, 즉 있는 것....심지어
는 없는데서 여유분을 찾고 선용하는것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찾으면 찾을 수 있다’고 하셨습
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그 어떤 엄청난 것이 아니라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것들을 찾아내
고 이를 ‘선용하는 지혜’를 요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1. 남는 물질의 선용입니다.
 
본문은 평상시 주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은 여인들이 이를 테면 주님의 선교비를 지원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평소
에 주님은 사역에 필요한 물질을 어떻게 조달하셨을까?가 늘 궁금했는데 본문은 그 궁금증이 풀리게 하는 대목
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어떤 엄청난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녀자들의 아주 작은...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것들을 통하여서 일하시는 분이심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들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 말씀대로 “찾고 찾으면” 찾아낼 수 있는 여유분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선용하는 지혜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남는 시간의 선용입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것이 우리들의 생활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분석하고 분류하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음
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도 틈을 내면 낼 수 있는 것이 또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행전 10장에서 베드로는
욥바의 피장이 집에 머물 때에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옥상에서 기도하다가 ‘이방인 전도’
라는 기독교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고넬료를 구원하라’시는 계시를 받습니다.
흔히 “이 세상은 돌고 돈다”라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돈’입니다. 따라서 있는 자들은 너무 교만해서는 아
니 될 것입니다. 반대로 없다고 너무 기가 죽어서도 아니 될 것입니다.
돈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입니다.
지금의 이 시간도 우리 생애에는 결단코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시간의 선용’은 화살같이 날아가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결코 거부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3. 남은 생애의 선용입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60세를 수한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하여 요즈음은
70세를 수한의 기준으로 삼고 그 이상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들은 연령을 불
문하고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난 때(중생)를 새로운 삶의 출발깃점으로 삼고 그때부터를 ‘덤으로 사는 시간’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생애를 ‘덤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가요?
 
1) 신령한 생활을 추구합니다.
거듭나기 이전의 삶은 다분히 정욕적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왜냐면 육신만 있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
듭난 후 부터는 우리에게는 육신뿐 아니라 영혼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더구나 인격의 주체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는(고후 5:1-2, 8) 예배, 기도, 찬송 생활등 신령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뿐만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신령한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이를 과감히 거부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빌 3:8)
 
2) 내세를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거듭나기전에는 이 세상으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거듭난 이후에는 이 세상으로 끝남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만, 믿는 자는 영생으로... 믿지 않는 자는 영벌의 고통으로 이어짐만이 다를
뿐 영원하기는 매 마찬가지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듭난 사람은 금세와 내세 두세계를 동시에 의
식하면서 사는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금세는 내세를 준비하며 사는 기간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준비의 방법이 무엇입니까? 섬김과 봉사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의 갈길을 다간 후에 생애의 끝자락까지 따라가는 것은 섬김 즉 선행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마 25:31-46) 이것을 아는 우리가 어찌 남은 생애를 엄벙덤벙 살수가 있습니까?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
 
우리는 툭하면 죽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뜻일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소리를 할 만치 여
유가 없는 것일까요? 혹시 지혜가 없는 것은 아닌가요? 마음먹고 찾으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남은
물질과 남은 시간은 최선을 다하여 주님 기뻐하시는 일에 선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남은 생애를 결산의 때를 의식하며 착실히 준비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파안대소의 날이 되
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년 6월 30일 있은 설립 7주년 및 쉼터운동 3주년 감사예배시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