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본문은 ‘에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죽음을 보지 않고 ‘들림’을 받은 사람입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우리 모두는 ‘들림’(천국입성)받기를 사
모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에녹은 우리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니 그는 300년간을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들림’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300년 동행의 결과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의 동행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1]하나님과 목표가 같아야....
 
피서철을 맞이하면 다투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여행목적지 때문입니다. 동해로 가자는 사람과 서해로 가자는
사람.. 산으로 가자는 사람과 바다로 가자는 사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궁극적인 관심은 ‘한 성(城)’(히11:16)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예비해 놓으신 그 성(城)’에 빠짐없이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의 삶의 목표 또한 마땅히 그 성(城)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세하고 안정되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여 가는 길의 길목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정도
로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스피스 환우분들 중에서는 하염없이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분들을 봅니다. 저도
이분들을 지켜보면서 마음 아파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恨)의 눈물이기 때
문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쩌면 이분이 아직은 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
거나, 알아도 아직 그것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볼때가 있습니다. 바울은 빌
3:13에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 가노라”고 하였고 빌3:20에서는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
에 있는지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신하는 이들만이 할수 있는 고백
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의 첫 번째 비결은 하나님과 목표가 같아야 할 것입니다.
 
[2]하나님과 방법이 같아야...
 
목적지가 같아도 방법이 다르면 동행 할 수 없습니다. 한사람은 비행기로 한사람은 배로 여행하기를 끝까지 고
집하면 같이 할 수 없습니다. 요일4:8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근본정신이 ‘사랑’이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는 우리들도 당연히 ‘사랑의 정신’
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마7:23에는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7:22에서 보면 그들은 선지자 노릇도 했고 귀신도 내어 쫒았고 많은 권
능을 행하여도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펄펄 뛰어 보았자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왜요? 불법으로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불법입니까? 사랑의 정신이 결여된 모든 일이 불법입니다. 말은 그럴듯해도 다 자기 좋으라고 한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우리 또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의미에서 댓가에 대한 기대없이 사랑하고 섬기며 나눌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이 있는 우리는 확실히 축복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3]하나님과 보조가 맞아야...
 
목표가 같고 방법이 같아도 보조가 맞지 아니하면 동행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빨리 가자 재촉하시면 나도
빨리 갈 수 있어야 하고 천천히 가자 말씀하시면 나도 천천히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께서 멈추시면 당
연히 나도 멈출수 있어야 합니다.
철저한 ‘순종정신’이 곧 동행자의 정신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여겨지면 때로는 죽기를 각오하고 따
라 갈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토록 귀한 일이 어디에 있느냐고 눈물을 글썽이면서까지 감격해 하던 사람
들도 어느날 슬그머니 발길을 끊는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 결과적으로는 주님과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결교 부흥사였던 이성봉목사님은 항상 오른손의 주먹을 불끈쥐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목사님은 “주님 손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라고 정색을 하며 답변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동행에 성공하기
를 진심으로 원하신다면 주님속도에 열심히 보조를 맞추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
 
우리는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데는 아마도 평생을 걸려도 모자랄 것입니다.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
행하면서 평생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의미에서 보면 오늘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데 좋은 시간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자문의 시간을 통하여 에녹처럼 천국入城에 반
드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