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공동합의문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우

리나라 정부 당국은 매우 고무되어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국가 신용평가 기관 중 한 곳에서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국가적 경사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합의문 발표직후에 나온 북한과 미국이 보이고 있는 엇박자적 태도입니다. 즉 “북한은 경수
로 부터 제공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미국은 “핵문제에 대한 투명성부터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등 서로 다른 목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 입니다. 원래, 국제회의 대표는 협상의 달인들이 참여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현
상이 일어나는것을 보면 달인들의 합의문에도 “헛점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 입니다.
우리는 될 수 있는 한 완벽한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도처에서 무수히 많은 헛점이 발견
되곤 하여 당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함정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의식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성공
적인 신앙생활의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본문의 청년의 경우가 바로 그 함정에 빠지고 만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청년은 어떠한 사람인가
?를 생각하면서 타산지석의 지혜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1. 성공한 사람입니다
 
본문은 그를 ‘관원’이라 하였고 ‘부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적당한 사회적 지위와 넉넉한 경제적 기반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그는 우리가 그렇게도 부러워하고 있는 소위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2. 종교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소개하기를 어려서부터 ‘간음치 말라 , 살인하지 말라 , 도적질 하지 말라 , 거짓 증거치 말라
,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다 지켰다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 이런 의미에서 그는 누가 보아도 흠 잡을 데 없이 매우 반듯한 삶을 살아 온 종교적이고도 도덕적인 사람이었
습니다.
 
3.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 온 이유는 영생의 방법을 알기 위한 것이 었습니다. 보통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도 그 주된 관심은 현실적이며 물질적인 관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세니…, 영생이니…
하는 것에는 아예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생각없이 열심만 있는 셈입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
여 이 청년은 매우 진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정작
 
4. 영생을 얻는 데는 실패한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의 최대의 적은 집착입니다. 이 집착이 걸림돌이 되어 우리의 천국행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은 그것을 우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영생의 길을 묻는 그에게서 발견하신 장애물은 소유의 집착이었습
니다. 그래서 주님은 22절에서 “네가 오히려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선행이 구원의 방편이 된다거나 가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원(영생)을 얻기 위
해서는 세속적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마19:22절에는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여 가니라”하
였습니다. 영생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 까지는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영생의 주인공이 되는 데는
실패하고야 말았습니다. 주님이 진단하신 결정적 장애물을 제거하는일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욕심 때
문입니다. 항상 이 욕심이 문제인 것 입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일 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절대적 가치(영생)를 추구하는 생활입니다. 과거는 어찌되었든 간에 적어도 절대적 가치를 발견
한 후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상대화시킬 수 안목과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청년은 성공했고 생활도
반듯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줄도 알았습니다. 그는 소위 생각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
나 정작 영생을 확보하는 일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장애물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일용할 양식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님도 이것을 구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확보하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는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함정(헛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입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 중에는
“세상 부귀 안일함과 세상근심하다가 주님 나를 찿으시면 어떻게 만날까
주님 내게 오시면 나 어찌 대할까 멀리 방황하던 나 불쌍한 이 죄인
이제 주만 생각하며 세상 근심 버리고 두손 들고 눈물로써 주만 따라 가오리다“라는 곡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데만 연연하고 있는 동안에 자칫하면 참으로 중요한것, 영원한 것을 잃어 버릴 위험성이 있는
것 입니다.
이 ‘절대 필요성’과 ‘함정’ 사이에서 영적 긴장을 풀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