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
임자
흔히 “기독교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기독교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폭도들이 제
자들을 그대로 둘리가 없었습니다. 초대교회에 위기가 다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그 위기를
잘 극복하였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엇을까요?
초대교회의 어려움은 오늘 우리 선교회의 어려움일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를 생각해 보면서 오늘 우리가 당면한 중대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주 중대한일을 앞에 두고 그들은
 
1.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행12:5에서는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빌더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기도의 대상은 너무도 분
명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였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시설호스피스 몇 군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 그중에서 J 기관을 방문 하였을 때이었습니다. 안내 하시는 분이 저에게 “(준비해간 과일을) 제단에 올리고 삼
배를 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라고 하였더니 매우 어색해하셨습니다.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전능하시고 사랑이 많으시며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인격적인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는 하되 하
나님의 우리를 향한 기대(뜻)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필요로만 꽉 차 있어서 일방적인 하소연을 늘어놓는
것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기도를 드린다고 할
수 없습니다.
 
2.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행12:5에서는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를 드렸다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반드시 응답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응답받기를 원한다면
우선 기도할 마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기도라는 책을 쓴 할레비스박사는 “기도와 인간의 무능은 불가불리의 관
계이다. 즉 기도는 오직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느끼는 자만이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논리성, 시간의 길이가 아닙니다. 얼마나 마음이 담긴 기도를 드
리는가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간절히’란 ‘진지하게.’라는 말입니다.
눅22:24를 보면 예수님의 기도가 얼마나 진지하셨는가를 한 번에 엿 볼 수가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간절했
으면 ‘땀이 핏방울처럼’ 까지 되었겠습니까?
주님은 ‘진주를 돼지에게는 던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해도 마음을 쏟지 않는 기도는 주님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 해야만 할 것입니다. 삶의
비상시기나 중대한 일이 있을 때에는 영혼을 휘어 감는 강렬하고도 간절한 기도를 드려야만 할 것입니다.
 
3. 합심해야 합니다.
 
행12:5에서는 “교회는 그를 위하여”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기도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합심기도의 위력을 보고 있습니다.
마18:19에서는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
여 이루게 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합심하여’라는 말은 막연한 들러리나 동정심이 아니라 아픔을 같이 느끼며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운명체적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도라야 응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도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쉼터가 다 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립시다.
그리고 앞으로 되어 질 일들을 놓고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 과연 이곳에 오는 환우 분들이 우리의 기대처럼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겠는지…
▣ 주변의 몰이해로 인한 님비현상은 없을런지…
▣ 운영상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을런지 … 등등을 곰곰히 생각하노라면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저는 두렵습니다.
▣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되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도 간절히 기도해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운명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불붙는 합심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 입니다.
 
(2006년 8월 31일 쉼터에서 있은 정기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