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
임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입니다. 전날 밤 잠자리에서는
빌딩을 몇 개씩이나 짓다가도 정작 아침이 오면 삽자루 마져도 들지 못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님을 우리는 곧잘
경험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시작한 일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시
작이 되었다고 해도 그 일을 지속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 들이 선을 행하다가 중
도에 포기하거나 주저앉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찾아보면
 
1. 외롭기 때문입니다.
 
선을 행하는 일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희생과 땀과 심지어는 눈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일을 회피 합니다. 그래서 고독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 길을 가는 자가 많으면
서로 의지하고 격려가 되므로 그런대로 힘이 됩니다만 실제 현장에서 보면 말들은 그럴듯하게 할런지는 몰라도
실제로 그 길을 가는 자는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외롭기가 쉽고 낙심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2. 반응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피리를 불어도 사람들이 춤을 추지 않는다.”고 개탄해 하셨습니다.
피리를 부는데도 춤을 추지 않는다면...그런데도 계속해서 피리를 부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설교나 강의가 힘이 드는 것은 그 준비과정에서부터 시작 됩니다만 정작 그 현장에서 청중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배나 힘이 드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참으로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선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어떤 형태로든지 반응을 보인다면 그런데로 상승작용을 할텐데...아무런 반응이
없을때 맥이 빠지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때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거듭난
후로부터 우리의 관심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도 평가를 받고 하나님으로부터도 평가
를 받는다면 그것처럼 신이 나는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떤 때는 아무리 피리를 불어도 사람들이 춤
을 추지를 않는 때가 있는것입니다. 이럴 때는 우리의 눈을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시는 하나님께로만
고정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만 아시는 일이 너무도 많이 있는것입니다.
 
3.심지어는 고난이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선행이란 모두가 격려를 해주어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무관심 정도가 아닌 흔들고
비난하고 심지어는 핍박을 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가히 십자가의 길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는 노릇입니
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도 그런데로 견디고 주변의 몰이해도 그런데로 견딥니다만 고난앞
에서는 그만 주저앉는것을 자주 보게 되는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명에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
습니다. 그 댓가가 무엇입니까? 고난입니다. 처음부터 고난을 생각하지를 못하다가 막상 어려움을 부딪칠때에
는 실망하다가 그만 주저 앉고 마는것입니다.
그러나 기왕의 시작한일은 해야합니다. 기왕의 가기 시작한 길은 끝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주님의 삶은 그야말로 십자가의 삶이었습니다. 형제들의 몰이해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이 자라난 친구들 까지도
많은 반대와 무지한 핍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묵묵히 그 길을 가셨습니다.
왜요?
 
4.선은 어디까지나 선이기 때문입니다.
 
선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중 최고의 가치입니다.
선이 아니라면 행하기가 어려울 리가 없고, 선이 아니라면 굳이 끝까지 지속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5.선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빌2:8-9에는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도 고난 너머에 있는 ‘지극히 높은 자리’를 보고 계셨습니다.
앞서 걸어가신 주님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이들을 향하여
계22:12에는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삶에 지칠대로 지친 영혼을 사랑하는 일에 직, 간접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천사가 흠모할만한 너무도 아름다운일 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생각하는것 처럼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외롭기 때문입니다. 반응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고난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낙심만 하고 있어서는 아니될것입니다.
선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중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에 상응 하는 보상이 따를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지난 9월 28일 있은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