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
임자
 
이 세상에서 우리가 불릴 수 있는 호칭 중에서 최고의 호칭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 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최고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호칭은 하나님께로 부터도 들을 수 있고 사람으로 부터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神)의 아들 되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간단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날 때부터 죄인으로 태여
났기에 운명적으로 죄는 아니 지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죄값은 받기 싫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예수께서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 당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공로를 받아 드리기만 하면 그
순간에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세상의 아들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존재론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요5:24-25,1:12)
우리는 귀한 일에는 마땅히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학습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이 길이 너무 쉬워서 오히려 믿지 못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의 구원의
수단으로 어떤 공로나 물질이 필요하다면 주님이 대속의 죽으심을 위한 육신을 입고 오실 리가 없습니다. 차라
리 하늘에서 백지 수표를 날리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은 믿기만 하면 되는……. 너무도 쉬운 것
입니다.
 
신(神)의 아들로 살아가기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가기란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조건 즉, 긴장 관계 속에서 화평케 할 수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평케 하는 일에는 그 대상이 사람일수도 있고 하나님과의 사이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화평의 대상이
사람과 사람 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원수 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화목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곧
선교의 목표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화평케 하는 일이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는데 있습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희생과 아픔과 때로는 눈물입니다.
예수님의 삶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원수 된 인간과 하나님과의 사이를 화목하게 만드시려고 오셨습니
다(롬5:10). 주님은 그 길이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때로는 말할 수 없는 통곡도 하셨습니다(히5:7). 원수 되었던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화목이 이루어진 것은 바로 예수님의 통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는 시사주간지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사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제목은 “개신교는 왜 홀로 쇠퇴하는
가?”였습니다. “홀로 쇠퇴……? “ 저는 기분도 언짢고 궁금도 하고 해서 주의 깊게 기사를 읽어 나갔습니다. 기
사는 ㅇㅇ교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근래 들어서 교세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상대적으로 개신교의 교
세는 감소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이유는 “기독교가 이미지 경쟁에서 실패하였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 말을 오늘의 말씀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자면 “기독교가 화평케 하는 일(peace maker)에 실패
하였다는 말이 될 것이고, 그 이유는 이 사회가 그렇게도 요구하는 희생과 헌신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스피스 선교의 목표
 
우리는 지금까지 260명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를 테면 그때까지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사람들이 하나님
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골1:21-22). 그런데 세례를 받은 많은 환우 분들의 솔직한 고백을
들어보면, 교리도 교리지만 우선 우리의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에서 크게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열게 되었으며
“그들이 소개하는 구원교리라면 기꺼이 믿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앙을 받아드리게 되었다는 것 입니
다.
일생을 완악하게 살아왔다하더라도 우리들의 눈물어린 희생과 조건 없는 헌신을 지켜보면서 ……. 그리고 그 동
인(動因)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토록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죄를
자백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됨으로써 결국은 하나님과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되는것입니다. 이 일이 곧
호스피스 선교사역의 의미이자 목표인 것입니다.
우리의 섬김이 이렇게도 중요한것 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누군가가 “마른 눈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들어 갈수 없다”고 한말이 생각납니다. 일 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나라에는 눈물 병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병들에는 각자의 이름표가 붙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통회 자복의 눈물이 있을 것이고……. 감사의
눈물이 있을 것이고……. 그런가하면 충성스러운 종들의 눈물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눈물들은 하나님만이 아
시는 눈물일 것입니다.
본회 실행위원 김석균 전도사님의 찬양곡 ‘해같이 빛나리’에는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라는 가사가 있
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나를 몰라주어도 괜찮습니다. 주님이 기억하시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많은 아픔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신(神)의 아들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6년 10월 28일 정기기도회 설교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