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
임자
 
사람들의 본능 중에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에게…학생은 선생님에게…남편은 아내에게 당당한 가장으로써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 입니다
인정을 받으면 사람들은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그런데 희열 중 희열은 뭐니 뭐니 해도 주님께로부터 자기사
람이라고 인정을 받는 것일 것입니다. 왜냐면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의 주님이십니다. 그러한 주님이 특별한 몇 사람을 자기사람이라고 지칭하실 수가 있을까? 하
는 의구심이 갑니다만 본문 즉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사람들을 사랑하시되…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특별히 자기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대상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같은 범인(凡人)이 주님으로부터 자기사람이라고 받게 된다니…숨고르기조차 힘든 벅찬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분들이 그런 평가를 받게 될까요?
 
1. 주님을 본받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사람
 
요즈음 우리는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개탄의 소리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 세대라는 것
입니다. 그저 서로가 필요에 따라서 잠시 만나서 관계를 맺다가 헤어지는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서글
픈 이야기입니다.
만일에 어떤 분이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삶으로, 몸으로, 본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리고 만일 어떤 제자가 그러한 스승을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본받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한다면…스승입장에
서는 이보다 더 큰 보람도 없을 것이고 또 그 제자를 얼마나 사랑하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겠다고 나선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주님의 삶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
님 삶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막10:45에는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요 도리어
섬기려 하고…”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삶은 군림이 아닌 섬김의 삶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종의 삶이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섬김의 삶을 살아야할 것입니다. 섬기되, 햇
빛만을 따라가며 조령모개(朝令暮改)를 일삼으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어둔 곳에 고통 하는 우리들
의 이웃 즉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구체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섬김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섬김의 도(道)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2. 주님의 뜻을 찾아 헌신하는 사람
 
롬14:8에는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고…”라고 하셨습니다.
만일에 어떤 사람이 주를 멀리 떠났다가 돌아온다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가 주님의 삶을 본받으려고 애를 쓴다고 할 때 주님은 또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거기에 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실천하시기 위하여 죽기도하고 살기도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주님입장에서는 주체하기조차 어려운 큰 기쁨이 있으실 것입니다. 당연히 ‘자기사람’이라고 당겨 끌어안
으실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즐겨 부르는 CCM중에는 “나 주의 기쁨 되기 원하네.”라는 곡이 있습니다. 신앙인 치고 그런 생각 가지
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총론이 아닌 각론 문제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쁘시게는
해 드려야겠는데 과연 무엇으로 구체적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겠는가?가 문제인 것입니다. 우선, 주님이 가장
기뻐하실 일(가장 생산적인일)을…그리고 실현가능한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찾았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의 기쁨 되기 원함’의 희망이 언제까지나 희망사항으로 끝나서는 아니 될 것
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요6:39에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자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백년해로를 기약한 배우자나, 내가 낳은 자식 혹은 나를 낳아준 부모도 쉽게 버리는 무서운 세상입니
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자기사람을 절대로 버리시는 일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자기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환란의 날 뿐 아니라 유혹의 날에도 주님 시인하기를 게을리 하지 마십시다.
*주님이 보여 주신 섬김의 본을 본받으려고 애를 쓰십시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죽기 까지 하셨으니 나도 생명이 남아 있는 한) 주님을 위하여 죽기 도 하고 살기도 하겠
다는 당찬 각오로 살아가십시다.
이것을 아시는 주님이 당연히 내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끝까지 책임을 져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1월6일 있은 하루찻집 개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