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기독교의 독특한 교리 중에는 삼위일체의 교리가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성부하나님 성자하나님 성령하나님이 계시는데 그 본질이 하나이다’라는 교리입니다. 성경을 자세
히 살펴보면 삼위 하나님은 창조사역에도 함께 하셨고, 예수님의 대속사역 때에도 함께 하셨고, 성령 강림 이후
인 오늘날 교회시대에도 함께 사역을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마28:19이나 고후13;13 같은 곳을 보
면 아예 명시적으로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의 함께 하심을 우리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요. 그 중 몇 가지를 찾아보면
 
구원시킴으로
 
요3:5에는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이 강력하게 역사 하시면 그때까지 완악하게 굳어 있던 마음이 열리면서(깨어지면서)
자신이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 존재인지를 알게 되고, 그리고 그 결과인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며 그러면
서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에 대한 큰 깨달음이 옵니다. 따라서 “천부여 의
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 하시면 나 어디 가리이까” 하며 절대자 앞으로 나아올 수밖에는 없는 것
입니다. 성령님의 가장 큰 역사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놓으신 구속사역을 개인적으로 적용 시키는... 즉, 거듭
나게(중생) 하시는 것입니다.
 
걸음을 인도하심으로
 
행16:6에서 보면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아시아 선교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게도니아 즉, 유럽
으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위의 말씀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성령님이 막으셨다는 것입니다
. 어떤 이들은 환상으로... 또 어떤 이들은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나 스텝들 간의 불화로... 바울의 아시아 행을 막
으셨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성령님께서는 바울의 아시아 행을 적극 막으셨습니다. 성령님의 분명하신
뜻을 깨달은 바울은 결국 자신의 계획을 접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에는 혹 성령님의 의도하심이 아닐까? 기도해 보아야 할 것입니
다. 성령님은 환경을 통하여서도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치유로
 
오늘날과 같은 초 과학적인 시대임에 그토록 발달한 의술로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런데 간절한 기도나 안수... 혹은 말씀에 은혜를 받는 동안에 성령님의 치유하심을 경험하고 건강을 되찾은 분들
이 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서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들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성
령님은 상처받은 우리의 마음도 치유해 주십니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었던 위로와 격려, 그리고 희망
을 주시며 마음의 평안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영육 간으로 치유해 주시는 분입니다.
 
권고로
 
누구나 거듭나게 되면 ‘이제부터는 주님 뜻대로만 살기로’ 굳게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게으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토록 열심이던 마음이 식어지며 점차 나태해집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음은 분명한데도 “다
음에 하지...”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하겠지...”하면서 자꾸만 미루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이럴 때마다 우리
를 여러 경로로 권고하십니다.
빌 하이벨즈 목사는 “성령님은 우리가 무대에서 대사를 잊고 당황하고 있을 때 무대 뒤에서 대사를 읽어주는 것
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영적으로 옷자락을 살짝 당겨 주는 것. 만사가 귀찮
고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 팔꿈치를 쿡 찔러 주는 것. 그것이 성령님의 터치(touch)입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혹은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거나 기도하는 가운데... 때로는 신실한 신앙인들과의 교제에서...
열린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성령님의 권고하심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님의 손과 발이 되는 일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힘이 드는 것은 정상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감히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자체가 어려운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결코 주저앉아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 일은 분명 천사가 흠모 할 만한 일입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
가 힘이 들어 할 때 마다 이런저런 경로로 우리를 권고 하실 것 입니다.
이것이 큰 힘이 되어서 사명자로써의 행보가 중단 없이 지속되어 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월 25일 있은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