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교회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리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웬일일

까요? 한마디로 얕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눈에는 우리가 자신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1) 세속적 가치관을 극복해야

본문에서는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인들에게도 돈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돈은 하나님 기뻐하시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로써의 한계

를 가지고 있습니다. 돈을 최고의 위치(=목적)에 놓으면 나머지는 모두가 하위가치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심

지어는 사명까지도…

저에게는 생활이 어려운 집사친구가 있습니다. 그가 어느 날 전화 상담을 해왔습니다. 소위 잘 나가는 중직자로

부터 “ 당신은 예수를 잘못 믿는 거야”라는 핀잔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정말 잘못 믿고 있

는 거냐?”고 서글프게 물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남들 다 하는 부동산 투기 하지 않고 남

의 눈에 피눈물 나오게 하지 않고 능력껏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랑스

러운 일이다. 잘 살려고 하지 말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자.”고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가치관의 전도(顚倒)는 세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적 관심도, 세상 것들(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

생의 자랑)로 인하여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황폐해 지고 있는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바로 그 세상 것들로 장막

과 같은 육신을 덧칠하는 것에 몰두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자기네와 무엇이

다르냐면서…

2)사회적 약자를 돌보아야

본문에서는 “고아와 과부를 그 환란 날에 돌아보고…”라고 하셨습니다.

영이 되신 하나님을 가장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수단의

첫째는 예배 를 통해서 입니다.

다음은 사회적 약자를 통해서 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20세기가 낳은 탁월한 영성 지도자입니다. 그는 예수회 사제이면서 예일대학교 교수였습니다. 그

는 한때 자신이 누리는 풍요로운 생활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져 강단을 떠났습니

다. 그리고 페루 빈민가를 찾았습니다.

그는 저서 ‘영성수업'(두란노 발행)에서 그가 아담이라는 정신지체 아동을 섬기면서 체험한  영적감동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었습니다.

“아담은, 자신을 나에게 온전히 맡김으로써 내게 엄청난 양의 하나님 사랑을 주고 있었다”(69p) “하나님은 아담

의 연약한 마음에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통하여 말씀하기를 원하셨다”(70p)고 말입니다.

그는 자기 몸 하나도 추스를 수 없는 지체장애우를 돌보면서 그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곳에서는 감히 상상

할 수도 없었던 절대자와의 매우 깊고도 신비한 영적교제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햇볕만을 찾

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로써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경험이지요.

우린 경건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습니다. 기껏, 술 담배 안하는 것. 얌전하고 점잖은 것. 신앙과 관련하여 말

(글)을 잘하는 것 등을 경건한 모습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신앙의 유익을 줄 수는 있습니

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시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경건은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를 그 환란 날에

적극적으로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약자들을 돌보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게 그곳에 계신 하나님과 점점 더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늘

소외 계층의 벗으로 살아가신 주님은 “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고 하셨습니다. 예전

에 그러셨듯이 지금도 낮은 자리에 계신 주님을, 바로 그 자리로 찾아가서 맺게 되는 깊은 교제…, 이것이 진정

한 경건이 아닐까요?

‘ 장마철에는 정작 먹을 물이 귀하다 ' 는 말이 있습니다.

주께서 지금 물으십니다. “너희는 세상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