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얼마 전. 삼성의 이재용전무는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힘들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부모, 좋은
선배들을 만난 축복을 생각하면 불평할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정직한 고백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든지 현재에 이르기까지에는 직 ? 간접적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내놓고 보니 모두

가 운명적이었습니다. 이런 만남은 운명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기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축
복은 ‘사람’입니다.
 
또 하나의 축복은 기회입니다.
소위 ‘테레사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테레사와 같은 선한사람을 보면 왠지 자신도 좋은 일을 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생각대로 되질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도 주님이 기회를 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잠시, 선행이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 봅니다.
 
1) (금세) 마일리지 적립입니다.
히스기야는 어느 날 청천 벽력같은 사망선고를 받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그는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서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 하옵소서”하며 절규하였습니다. 참으로 처절
하고 절박한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끄는 것은 하나님의 반응이었습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
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3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네가 네 날을 15년을 더 할 것이며
”라고 즉답을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기도에 참으로 기가 막힌 응답입니다(왕하 20장).
우리 가운데서 살아가면서 한두 번의 위기를 맞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때마다 이런 기적 경험을 할 수만 있
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간과(看過)해서는 아니 될 것이 있습니다.
그 정도의 선을 행한 적도 없으면서, 감히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선을 행하면 ‘무조건 응답’이라고 단정할순 없습니다. 응답은 주님 고유의 영역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이런 기
도를 드릴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위기는 다가오는데 기도조차 할 수 없다면 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진심과 전심으로 하는 선행은 위기시를 대비한 마일리지적 의미가 있습니다.
2) (내세) 포상의 근거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2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생명록과 행위록입니다(계20:12)
생명록엔 구원받은 자의 명단이 있습니다. 명단이 있는 자는 ‘나사로’처럼 죽어서도 여전히 이름이 불려 집니다.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원받지 못한 자는 그저 ‘어떤 부자’ 일뿐입니다. 아예 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눅16장).
다른 책 행위록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낱낱히 기록되어 있으며 훗날 평가(심판)자료가 됩니다.
간혹, 믿는 자도 심판을 받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만, 신?불신을 막론하고 심판석에는 다 서게 됩니다(마
25:31-32)
사망 직후. 일단은 신?불신에 따라서 낙원 혹은 음부로 운명이 갈려서 대기하게 됩니다. 주님 재림과 동시에 모
두가 부활의 몸으로 불려 나와서 불신자는 영원형벌의 심판으로…. 신자는 영원한 상급의 심판을 받는 차이가
다를 뿐입니다(살전4:16,계20:13)
가끔 ‘행함이 없는 자’를 빗대어서 ‘개털 모자를 쓴다’는 우스개 말을 합니다만 그것도 의미는 있는 말입니다. 천
국에서는, 주를 위해서 일생을 헌신하던 바울과, 할 짓 못할 짓 다하고 인생끝자락에서 극적으로 구원을 얻은 한
쪽 강도가 같은 위치(포상)가 같을수는 없겠지요.
만일, 본능적 욕망들을 억제해 가며 안 입고 안 먹고 헌신.봉사로 일관된 삶을 살아 온 사람이 있다면, 훗날에 휘
황찬란 눈부신 영광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틀림없이….
이와 같이 선행은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것도 다 주님이 기회를 주셔야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생 여러분
“누구나 일생에 2-3번의 기회는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기회는 꼬리가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좋은 기회는 쉽게 다가오질 않으며, 또 아무리 좋은 기회도 한번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의 이 기회는 금세와 내세가 총괄적으로 담보되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이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 바
랍니다. 의미를 알고 계신다면...
 
(제 23기 봉사자교육 개강예배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