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말씀

* 길을 묻는 그대에게 *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의 변화를 통하여도 많은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간만큼의 강한 메시지를 주는 매체(媒體)도 없을 것입니다.

흐르는 시간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까?

1) 지난날은 잊어라

살아온 한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多事多難)’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다 잊어야 합니다. 갈 길만 해도 너무나 바쁘기 때문입니다.

1. 좋았던 일

:12 “내가 이미 얻었다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함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나쁜 본능 중 하나는

안주(安住)입니다. “이만하면 됐다”는 자만이 게으르게 만들고 교만하게 만들어서 결국은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

다.

계3장에서 주님은 착각에 빠진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네가 스스로 부자라고 여기고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

나 실상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 아느냐”시며 책망하셨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바울은 :13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에도 지속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잊어야 합니다. 지난날에 집착하다 보면, 새해인데도

앞으로 나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안 좋았던 일

좋은 일도 잊자고 한다면, 안 좋은 일은 기억해서 뭘 하겠습니까.

1. 지나친 죄책감이 문제입니다.

롬 8:1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하셨으니 솔직하고 진실한 회개가 있었다면 그 후로는

기(氣)가 죽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2. 지나친 패배의식도 문제입니다.

마귀는 교만을 통해서도 넘어트리지만, 패배의식을 통해서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결국은 아무것도 못하게 한 후, 지켜보며 쾌재를 부르는 것입니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 가까운 이들에게 받은 상처, 어두웠던 기억 등은..될수 있는대로 빨리 잊는것이 좋습니다.

생각하면 가슴이야 아프지만, 살아가다 보면 이런 꼴도 보고 저런 꼴도 보지 않겠느냐?고 여기는 여유도 필요합

니다. 솔직히 말해서 앞일만 생각하기에도 빠듯하지 않던가요?

2) 최종 목적지를 확인하라

:13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

여 좇아가노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인이 되면, 변하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 (존재): 죽었다가, 살아납니다(엡2:1)

* (신분): 진노의 자녀가, 양자가 됩니다(엡2:3).

* (목표와 가치관): 방황의 자리에서, 삶의 목표가 생깁니다.

위에서 받을 부름의 상(賞)입니다. 이에 대한 목표의식이 분명해지면, 없던 사명감이 생기고 가치관도 바뀝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과 언행심사가 모두 사명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 길에 걸림이 된다면 그렇게 좋은 것도 때로

는 배설물로 여기게 되고(빌3:8) 이전에는 감히 생각지도 못하던 큰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는 한해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뛰어들면 곤란합니다. 달려갈 인생길의 최종

목표지점을 먼저 확인해야 할것입니다.

그동안, 세속가치로 목표의식이 흐려지지는 않았는지..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보니 수단과 목표가 뒤바뀌지는 않

았는지를.. 아주 진지하게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송구영신예배는 바로 그것을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점검 결과. 근본적으로 방향성에 문제가 없다면, 이것도 은혜이니 감사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흐트러진 것도 사실이라면, 괘도를 다시 수정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목표의식이 분명한 자의 삶은 사명자의 삶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