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모든 종교는, 생로병사로 대변되는 고통에서 출발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나 티벧 산악지대나 첨단의 상징 뉴욕

이나 어느 곳..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공중에 나는 새 한 마리도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마10:29).
우리가 겪는 어떤 시련에도 ‘주님의 뜻’이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겪는 시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책망
 
히12: 8에서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 아들이 아니니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의 원인 중에는 징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징계의 근본정신은 사랑입니다.
그 원인은 죄가 되는지 여부는 오직 주님만이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고난은 본의 아니게 거리감을 느끼던 주님과의 관계를 좁혀 줍니다.
* 고난은 혼탁해 있던 영혼의 찌끼를 걸러 줍니다. 고난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영혼은 순백의 상태로 회복될 것
입니다.
따라서 징계도 아-멘으로 받으면 축복입니다. 근본 성격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성숙과정
 
모세는 처음부터 민족구원을 위하여 치밀하신 섭리가운데 성장하였습니다. 왕자로써 많은 학문적 준비가 있었
습니다.
하지만 인격적으로는 미숙했습니다. 그래서 순간적 혈기를 못 참고 사람을 죽이는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것은 미숙의 특징 중 특징입니다.
그는 민족구원을 생각하면서도 정말 중요한 자기관리의 허점이 너무 컸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광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거친 광야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광야생활 40년을 통하여 그는 자기를 죽이고 인내할 줄 아는 성숙한 인격으로 다듬어져 갔습니다.
그 결과. 민12:3에서는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 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시련과 고
난을 통하여 모세는 딴 사람이 된 것입니다.
 
신앙공동체에도 인격적 미숙아들은 있습니다. 자기만 알고, 고집이 세고, 자기(감정)관리에 서툰….이로 인하여
공동체 전체가 얼마나 몸살을 앓고 고통을 겪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들을 때로는 고난의 자리로 끌어가시기도 합니다. 보다 온유하고 보다 성숙한 인격을 위하
여…
 
셋째: 훈련과정
 
신앙인이면 누구나 주의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님의 일꾼이 되기는 원하면서도 종이 되어지는 과정에는 쉽게 동의하지 않으려 합니다. 시련
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 종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련은 필수적입니다.
 
주님 일의 대부분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수행되어 집니다.
그 중에서도 상당부분이 우는 자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는 자와의 관계된 일을 한다면서도 자신은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다면 소화해 낼 수가 있을까요? 준비되지 않
은 만큼 주변에 상처만을 주게 될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출애굽을 계획하신 하나님은 철없는 그를 광야로 내몰으셨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왕궁에서 못 배운 인생을 배웠습니다.
그는 시련을 통하여 눈물의 의미를 알았고, 고독을 통하여 인생의 깊이를 깨달았습니다. 거친 광야는 사명자 모
세에게는 인생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만든 유격 훈련장이었습니다.
서양 격언 중에도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언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의 일은 귀한 일입니다.
우리는 때로는 천사를 부러워합니다만 사실은 천사가 우리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천사는 이런 일을 할래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귀한 일을 하면서도 약간의 시련이나 갈등, 자존심 등을 극복하지 못하여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경우를 봅니
다.
모든 것은 기회가 있는 법입니다. 한번 놓치면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 것이 기회입니다.
기왕에 시작한 일입니다. 끝까지….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이 사명을 잘 감당해 가십시다.
 
본문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의 선은 ‘온전’입니다.
우리가 겪는 어떤 어려움도 동기는 사랑이고, 목적은 온전케 하심에 있습니다.
이걸 생각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시련도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2010. 8. 31 화요 연합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