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1
 
모든 운동은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勝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년은 ‘자기완성의 기회’입니다.
 
전인적 건강은 육체적 편안과 영적 평안의 균형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생의 종착역이 가까워지면서..육체는 쇠약해질 수밖에는 없고 결국은 최악의 상태에서 생을
마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그렇다면 무너지는 육체를 보며 한숨으로만 지내야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전인적 건강을 위한 또 다른 버팀목이 있습니다. 마음의 평안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은 평안을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여생의 지혜입니다.
호스피스의 궁극적 목표도 마음의 평안입니다(요14:27).
삶의 길이는 어차피 창조자만이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는 동안의 삶의 질은 평안 여부에 따라서 크게 다를 것입니다.
 
 
1) 과거 정리가 잘 되어야...
우리는 이런 저런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살아가다보면 본의 아니게 소중한 관계들이 왜곡된 채 살아갑니다.
남은여생은 왜곡된 관계들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기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로 많은 준비가 된 후에)한번쯤은 터놓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위 ‘야자 타임’이
필요합니다.
 
2) 미래가 준비되어야…
* 구원의 확신
죽음이 두려운 것은 사랑하던 이들과의 이별. 하던 일의 중단. 죽어가는 과정의 고통…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
움… 등입니다.
그런데 미래가 두려운 것은 심판에 대한 불안 때문입니다(히9:27). 심판을 의식하면서 무슨 평안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주님은 요14:1에서 “ 너희는 마음의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은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의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고 하셨습니다.
그 근거로 요5:24에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
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종교는 구원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불교는 구도의 종교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계시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죽음이 순간적으로 왔듯이, 구원도 순간적으로 오는 것입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 것이기에 영생의 시점은 영접 순간부터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생을 맛보며 주안에 살리라”를 노래할 수 있습니다.
마치 대학 합격자가 대학생 기분으로 살아가듯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영생 얻은 자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천국의 현실적 문입니다.
고후 5:1-2에는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
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라고 하셨습니다.
방황하던 인생이 신앙을 가지면, 뚜렷한 생의 목표가 생깁니다. 천국입니다. 그곳은 눈물도 아픔도 고통도 다시
는 죽는 것도 없는…그것도 영원한 곳입니다.
 
영생을 얻은 우리는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로 고백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천국은 아닙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세상은 지옥 같은 곳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 천국처럼 느껴진다는 고백
일 뿐이지 미움. 시기. 질투. 살인. 음모. 도적질이 끊이질 않고 긴장을 풀 수 없는…마치 지옥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내주여

내 발 붙드사 그곳에 서게 하소서…”라며 고백합니다(고후 5:8)
그러던 중에 주께서 부르시면, 그때는 진짜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죽음은 개인에게는 천국의
현실적 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사모하던 천국 문 앞에서 두려워하다니…
평소 믿음이 좋아 보이던 분들도 죽음 앞에서는 몹시 흔들리는 것을 봅니다. 일시적 일수는 있습니다. 본능이니
까요. 문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러다가 가시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언가 이상한 것이 아닐까요? 그 원인을 분류해 보면
 
1) 평소에 교회는 열심히 다녀도 구원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
분위기 좋고, 교제가 좋고, 프로그램 좋고, 근거도 없는 평온 때문에 다니는 것뿐입니다.
 
2) (영접은 했어도) 확신이 부족한 경우.
확신이 부족한 것은 구원과정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고로. 임종을 앞두고는 (과정 이해를 통한)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확신을 가진 자들도 본능적으로 흔들릴 수가 있으므로 예배 등을 통한 지속적 말씀 의식화 과정이 필요
합니다.
 
2) 상급 준비
본문에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심을 믿어야 할찌니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분의 약속.. 즉 "상급을 주시겠다"는 약속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기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우리의 행함은 구원을 위한 방편이 아닙니다.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면 그것은 이미 복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
독교만큼 행함을 강조하는 종교도 없습니다.
행함은, 감사의 표현이며 구원의 증표입니다.
약 4:15에서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하고 이것저것을 할 것이거늘..‘하셨고
;17에는 “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빤히 알면서도 눈 지그시 감고 있다면 죄가 된다는 뜻입니다. 청지기 삶과 구원의 증표는 하나입니
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를 않습니다. 청지기 삶에는 상급이 따릅니다.
이른바 ‘네 인사는 네 인사. 내 인사는 내 인사’입니다.
신앙을 가지면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미래를 의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주적 종말을 예고하시면서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고 약속하셨습니다. 미
래 상급을 의식치 않는 자는 사실상 주님의 현존도 믿지 않는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방학은 즐겁습니다. 그런데 방학에는 숙제가 있습니다.
숙제를 해 놓아야 개학이 즐겁습니다.
 
인생은 즐겁습니다. 그런데 인생에도 숙제가 있습니다.
이 숙제를 해 놓아야 여생이 즐겁습니다.
 
죽음 앞에서 평안은, 인생 숙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왜곡 관계의 회복과 미래의 준비를 확실히 해두심으로써, 여생이 더욱 자신 있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
니다.
 
(10월 13일 있은 안양제일교회 권사기도회 특강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