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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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 오바마는 금년도 연두교서에서 한국을 두 번씩이나 언급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한미 간 FTA 승인 요청
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국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보고 져 하는 것은 그렇게도 높은 교육열의 결과와 실제 느끼고 있는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번에 KBS에서는 두 번에 걸쳐서 스페셜 ‘행복 시리즈’를 방영하였습니다.
1부 ‘대한민국은 행복한가?’ 편에서는 거리 조사에서 국민의 53%가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는 두 사
람 중 한사람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공=행복’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2편 ‘행복의 비밀 코드’편에서는
등장인물로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 새 차를 산 사람. 고시에 합격한 사람. 돈 많이 번사람 등이 나왔었지만 하나
같이 그로인한 행복감은 얼마가지를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소냐. 브로머스키 리버사이드대 심리학교수는
‘쾌락 적응현상’ 즉, “인간은 익숙해지는데 뛰어나기 때문이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결국, ‘원(願)하는 것을 줄이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려는 자족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 프로의 결
론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적 견해와 매우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인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생각해 보았다면 결코 교양으로만 볼 수는 없는 프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적 행복코드는 무엇일까요
 
1. 소유보다는 관계
 
에덴동산의 불행은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선악과라는 소유를 중시한 결과입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버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소유를 선택하였습니다. 본질적 실수는 불행의 시작입니다.
환경미화원이자 시인인 금도건씨는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나 입혀 주었으면 좋겠다”며 시커먼 수염에 하얀 이를
들어내며 소박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시인 정도나 된다는 사람이 환경미화원을 하면서도 이렇게 행복해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행복 아닐까요?
그는 진짜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임을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2. 결과보다는 과정
 
행복은 결과물이 아니라 부산물입니다.
이번 26기 교육홍보물 초청의 글에 올러스 헉스리의 ‘행복은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
산물이다”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행복을 결과에 두니까 남을 속이기도 하고, 실패했다고 일탈행위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 여정을 좀 더 장거리로 이해하고, 차근히 설계하고, 과정을 즐기면서 사는 철학이 절실합니다. 과정에서 일
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에도 나름대로의 메시지는 있기 때문입니다.
 
3. 현상보다는 의미
 
검사출신 변호사를 하다가 귀농을 준비하는 오원근씨는
“사람들이 행복을 즐기지를 못하고 남에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행복하려고 한다”고 우리
사회의 왜곡된 행복관을 꼬집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단의 이태석 신부는 현실적 안락보다는 의미에서 행복을 찾고, 실제로 누리던 분이었습니다.
이것은 적어도 정신적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적 덕목입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의미 있는 현장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많은 분들이 감동(은혜)을 받았습니다. 호응이 좋으니 방송국에서는 관련 프로를 몇 차례
씩이나 재방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도 며칠이 못가서 원점으로 돌아가기가 쉽습니다. 받쳐주는 현장이 없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감사하게도 현장이 있습니다. 직. 간접으로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우리가 받은 축
복입니다.
이태석 신부를 부러워만 마시기 바랍니다. 그에게는 수단이 있고, 우리에게는 안호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세상이 끈질기게 의식화시키는 행복은 소유(명예). 결과. 현상… 하나같이 비(非)본질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행복은 본질 즉 관계. 과정, 그리고 의미입니다.
컴컴하고 음침한 감옥에서도 ‘갇힘의 의미’를 생각하며 행복해하던 바울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보시기를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2월 26일(토) 있은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