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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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시간의 종교입니다.
창세 이래 역사는 종말을 향하여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분명하고 끝에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
습니다.
 
역사 이래로 천재지변은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그 빈도가 잦아지는 것 같이 느끼면서 사람들은 한번쯤
예고된 종말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시간의 종교인 기독교는 이 시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말세는 예수님 오심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시대는 ‘이미’와 ‘아직’사이에 걸쳐 있는 시대입니다. 섣불리 몇 가지 현상만 보고 ‘다미선교회’식으
로 끝 날을 이야기해서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000년이 지났어도 괜찮았으니..”하는 식의 근거 없는 여유 부림도 곤란합니다.
 
살전 5:2에는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올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마 25장은 심판대 앞에서 벌어질 장면이 소개되어 있고,
마 24장에서는 끝 날과 종말 시대의 징조를 말씀하셨습니다.
끝 날은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면” 올 것입니다(마 24:14)
하지만 그 정점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영영입니다.
따라서 정작 끝 날을 볼 때까지는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것이며, 예고하신 징조들을 예의 주시하며 대비 속에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예고된 징조는 * 적그리스도들의 출현 * 전쟁과 천재지변 * 박해. 그리고 :12에서는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
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하신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위의 일들은 2,000년 역사에서 크고 작은 사건으로 늘 반복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불법의 성함입니다.
일찍이 사람들의 마음이 강퍅하고 황폐화 된 시대는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는데
사람들 마음에 평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불안으로 대변되는 시대….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 반증입
니다.
:13에는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으니 점점 더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두려운 일입니다.
최우선 가치를 물질에 두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맞게 되는 파국적 현상입니다. 심지어 사람까지도 수단이 되어
버린 시대… 이 시대가 종말시대인 것은 우리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42에서는 “깨어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은둔 속에 기도만하고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뜻을 구현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뜻도.. 점점 더 심해지는 강퍅한 시대를 극복하는 비결도... ‘순수
사랑의 회복’에 있습니다.
효과적 회복을 위하여서는
 
회개부터 해야
 
자기 혹은 자기공동체 밖에 모르는 자기애(욕심)가 문제입니다. 사랑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은 본질상 우상숭배
입니다. 이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저는 틈틈이 우리 환우 분들에게 ‘회개하기를 촉구’합니다.
생애 최대 위기의 현장에서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제 생각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마지막이기에 시급한 것이 회개입니다.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욕심으로 혼탁해진 영혼을 맑게 해야 하는 것이 마
지막에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입니다.
뭔가를 이룬 일에 자부심을 가진 분이 있다면, 이 종말의 시대 앞에서는 ‘과연 순수했나?’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
니다.
 
마중물이 되어야 .
 
시대를 제대로 읽을 줄 안다면 자신부터 사랑회복운동의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그래도 이것이야말로 종말시대를 사는 지혜입니다.
혹 남에게 어떤 영적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시종(始終)을 알고 계신 주님의 몫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눈물을 씻어 주는 일입니다.
요즘 일본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런 형국에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괴변을 중학 교과서에 싣는
다고 합니다.
지금은 방사능 물질로 걱정하는 국제사회를 향하여 머리 숙여 사과를 해도 모자랄 때인데 외상은 눈을 부릅뜨고
강변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어찌 밉지 않겠습니까? 격한 감정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일로 순식간에 휩쓸려 간 많은 생명들과.. 지금도 가족과 집을 잃고 울부짖고 있는 수많은 이재
민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것만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섬기는 작은 공동체(하사모)에서는 형편에 맞게 주님 이름으로 위로금을 조금 보내 드렸습니다. 역사의 주
인은 일본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것을 확신하면서… 그리고 우호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자신은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종말의 시대에 어떤 나무를 심으시렵니까.
 
(3. 28 있은 월요 연합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