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1
 
복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는 것만큼 누리느냐?에 대하여는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코드가 있기 때문입니
다. 몇 가지를 찾아보면

 
1) 절대 순종
 
백세에 아들을 얻은 아브라함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나님도 행복해 하는 그를 보면서 함께 행복해 하셨습니
다. 그런데 한 가지 염려가 있었습니다. ‘너무 혼을 빼다보면 정작 아들을 준 자신을 잊어 버릴 수도 있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분위기 환기를 위하여 자식 테스트를 시도하셨고 그는 보통 부모라면 감히 상상 할 수도 없는 시험을 너끈히 통
과하였습니다.
감격하신 하나님은 “네가 나를 두려워하는 줄을 내가 이제야 알겠다”하셨습니다(창22:12). 절대 믿음 앞에서는
하나님도 감동하실 수밖에는 없습니다.
 
2) 절대 신뢰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맞는 자’라는.. 사람으로서는 듣기 어려운 극찬을 들었습니다.
여러 이유 중에서 시 23:4에서 보면 그는 ‘죽음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상황 윤리적이 아닌 절대적 믿음의 소유자 였습니다.
절대 신뢰 앞에서는 하나님도 감동 하실 수밖에는 없습니다.
 
3) 작은 것에 대한 관심
 
성공에는 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꿈의 실현은 ‘작은 것’으로 부터 출발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을 구하려 오셨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언제나 작은 것에 있었습니다. 양 99마리가 아닌 1마리.. 잃어
버린 1드라크마.....
본문도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고 하셨습니다. 주목해야 합니다.
그분의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그분의 관점(觀點). 즉 그분 눈동자가 어디를 향하는가를 눈여겨 볼 줄 알아야 합니
다. 주님의 관심은 언제나 큰 자가 아닌 작은 자였고, 그것도 다중(多衆)이 아닌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착각치 말 것은 주의 형제는 결코 큰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곧잘 성공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초심과는 달리 ‘주의 형제’를 간과하는 함정이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따금 쉼터를 “처음부터 너무 적게 지었다”고 아쉬워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이곳 취지가 너무 좋기에 하시는 애
정 어린 충언임을 알고 있는 저는 그런 관심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현실에 대한 이해는 필요합니다.
그동안 이만한 규모에도 남모르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건축법상 제약, 건축비의 예상을 뛰어 넘는 증가, 혐오
시설(?)에 대한 원주민들의 님비(집단 반발) 등.. 마음고생이 컸었습니다.
귀한 사역이기에 그만큼 신중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규모만 키웠다면 지금쯤 후유증을
과연 감당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만한 규모의 운영도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개원 즉시 관리상 한계와 경제적 압박이 따라왔습니
다. 이즈음에 운영비의 일부라도 충당되는 시설의 인가는 축복이였습니다.
그런데 인가에는 요원의 자격증 소지가 전제였습니다(사회복지사.간호사.요양보호사 2인).
이 일에 사명을 느낀 자가 아니라면, 자격자가 이런 농촌지역을.. 그것도 박봉을 극복하고 직장으로 삼을 분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상근조직도 결코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가끔 “운영에 무리 없는 처신이 좋다”는 인사를 들을 때는 그간의 아픔이 한꺼번에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
였습니다.
 
그런데,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 여기에는 주님의 깊은 뜻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훈련이었습니다.
쉼터는 쉼터만의 특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곳은 육체적 못지않게 정신적 충격에 고통 하는 이들을 위한 완충지
대 입니다.
한분 한분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돌봄.. 그리고 죽음의 긍정적 수용을 돕는 데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절대
적으로 필요합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곳에서 일 년에 한분만을 섬긴다면 주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고 말입니다. 당연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저
는 확신합니다.
주님은 저와 여러분 중에 한 사람만 있었어도 성육신을 하셨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쉼터는 주님이 주목
하시는 바로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러면서도 안호선을 향한 주님의 마스터플랜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지금도 지켜보고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겠다”던 초심에 흔들림은 없는가? “실무능력의 신장은 이뤄지고 있는가?”를 지켜보시며
때를 기다리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때를 위하여 계속해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3월 말 현재 약 1억 1천여만 원의 기금이 적립되어 지고 있습니다.
절대적 신뢰와 변함없는 성원으로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시간을 빌어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남녀 간에는 사건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사건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작은 일’..그것도 ‘하나’로 말입니다. 그래야 감동을 드릴 수 있습니
다.
하나님께도 감동은 필요합니다. 진정한 성공인생을 바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