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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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을 올라보지 않고는 중국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기암괴석이 많다는 것입니다.
교육방송에서는 ‘극한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가 있는데 요즘은 중국의 산 등반로를 만드는 직업을 소개하고 있습
니다.
높은 산 중턱을 가로 지르는 아슬아슬한 도로인데 절벽 밑 혹은 옆에 구멍을 뚫어서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
고 그 위에 도로를 개설하는 작업입니다. 기둥은 도로를 받치고 있는 유일한 중심 축 입니다.
만일 그 기둥이 무너진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 날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중심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확고히 믿는다면, 우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1. 감사할 수 있습니다.
“철이 없다”는 말은 생각이 유치하다는 뜻입니다.
유치하다는 것은 자기중심적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삶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치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철없는 신앙인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2. 사명자로 살 수 있습니다.
본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닙니다.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하찮은 일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풀뿌리, 돌부리, 날아가는 새
한 마리도 허락지 않으시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정말 믿고 산다면, 이렇게 의미 깊은 교육을 그냥 마
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3개월 전에 남이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 교육을 위하여, 소식지를 포함하여 참으로 많은 홍보 활동을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칠순의 노 권사님
들이 가가호호 문을 두드려가며 홍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린다고 다 듣는 것은 아닙니다. 들을 귀가 있어야 들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특별 은혜
를 받으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회까지도 받으셨습니다.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3개월 여 교육에 끝까지 참여하셨습니다. 시작은 같이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수료
식에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선배님 가운데 사회 공부가 많으신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수료 소감에서 “최고의 학문을 마치게 된 것에 감회가
깊다”고 하셨습니다.
‘최고의 학문…’ 이것을 마칠 기회를 부여 받은 여러분들은 아주 특별한 은혜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호스피스 교육은 방법론이나 정보를 얻어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호스피스교육의 목표는 정신입니다.
“약자를 돌보겠다”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은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삶의 태도를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극동방송 ‘로뎀나무 아래서’라는 프로에서 ‘호스피스 코너’를 진행하던 PD분은 프로를 마치는 날 “호스피스들을
대하면서 인생을 달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멘트로 마치고 있었습니다.
 
흔히 “호스피스 봉사는 봉사의 꽃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숭고하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이 교육의 목표는 봉
사로만 머물지 않습니다.
서양 속담에 “죽음은 사람들을 철학자로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죽음의 현장을 대하면서 인간이 지극히 제한적 존재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고, “나는 과연 절대자의 의도하시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가? 속도감은 적절한가?” 등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어딘가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이런 기회를 통하여 궤도를 수정해야 합니다. 그것도 과감하게…
그것이 호스피스 교육의 최종 목표입니다. 궤도 수정에 성공했을 때라야 비로소 봉사다운 봉사도 가능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안호선 교육에는 기본과목 외에도 이를 돕는 옵션과목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지성 우찌무라 간조는
“진정한 선인이란, *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사람(고전 13:5) * 자기의 일만이 아니라 남의 일도 돌보는 사람
(빌 2:4) *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라”(딤전 4:14)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수료생 여러분
 
여러분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으셨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의 절대주권을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이제는 사명자로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신앙인에
게 우연은 결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6/13 있은 제 26기 교육 수료식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