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김승주 목사
본회 실무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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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들어 부쩍 잦아진 천재지변, 핵전쟁의 위기. 날로 메말라가는 세태… 등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고된 마지막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을 맞이하는 자세는 2가지입니다.
불신자의 경우, “가는대로 가 보자”하는 체념주의 입니다.
하지만 성도의 경우, 그날을 착실하게 준비하며 사는 것입니다.
 
1) 생활화된 기도
 
사단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임으로 사단 입장에서는 가장 위협을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단은 될
수 있는 대로 기도는 못하게 합니다.
조금 기도하다 보면, 잡생각이 들고, 졸립고… 이런 저런 이유로 기도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발악은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더욱 지독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엔 송○영님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어제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큰 눈을 부릅뜨고 “시커먼 것이 자
꾸 왔다 갔다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귀들을 쫓아 주시기를… 천사들을 많이 보내 주시기를…가시는 길이 평탄해 지기를…”간절히 기
도해 드렸습니다. 기도를 마치니 다소 안정을 되찾으셨기에 가족들에게는 “찬송가 테입을 크게 틀라”고 하였습
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마지막 시간이 다가 올수록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정
으로 발악을 하는 것이 마귀입니다.
이러한 사단의 발악은 시대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마지막 시대는 사단이 멸망의 때가 가까워 온 줄로 알고 “우는 사자와 같이” 발악을 하는 시점입니다. 이것을
아는 우리는 모이면 기도해야 합니다.
안호선의 자랑꺼리 중 하나는 일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모이면 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곳이 치열한 영적 전
쟁터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2) 의지적 사랑으로
 
우리는 지금. 이성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지만, 놀랍게도 사사건건 감정의 매우 깊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정적으로는 도저히 사랑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아시는 하나님은 “사랑을 노래하려면
의지적으로 하라”시는 것입니다. 억지로라도 사랑하면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가페는 의지적 사랑입니다.
웃음치료의 원리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고 생각하지만,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것
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돌봄’을 어렵게 하는 데에는 냄새도 한몫 합니다. 자주 목욕을 시켜 드려도 여전합니다. 향초를 피우고 환기를
시켜도 비위가 약한 사람은 근접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의지로 사랑하라”시는 명령을 생각하면 신비하게도 냄새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의지적 사랑”에
대한 주님의 명령은 어금니가 튼튼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
 
3) 순수 청지기 정신으로
 
봉사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힘든 일을 하다보니 자기 의(義)를 자꾸 드러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가 위
기입니다. 청지기는 내 것이 아니라, 받은 것으로 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건강, 시간, 물질… 어느 것 하나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걸 안다면 쓰임 받는 것 자체가 감사
할 뿐입니다. 초심은 이것을 잊지 않을 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베풀 기회가 있으면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지켜보시는 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순수 청지기 삶의 결과는 당연히 주님께 영광입니다.
가끔 ‘안양호스피스선교회’에서 “선교회를 빼자”는 의견을 듣습니다.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거부할 수밖
에 없습니다. 이유는
* 호스피스의 궁극적 목표가 평안인데, ‘평안은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해 지기 때문이고,
* 주님의 이름과 연관이 있으니만큼 “책임성 있게 일 하겠다”는 의지와
* ‘모든 영광은 주님께...’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종말에는 우주적 종말과 개인적인 종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오실는지 아니면 내가 언제 가게 될는지는’ 아무도 모른 채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의 때’를 살아가
고 있습니다. 이때를 어떻게 보내야 하겠습니까?
생활화된 기도, 의지적 사랑, 순수한 청지기 정신으로 이때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