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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묻는 그대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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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대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복지’라고 합니다. |
| 그동안 이룬 성장의 열매를 “이제는 나누자”는 공감대가 우리 사회 전반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 |
| 리 사회가 그만치 성숙해 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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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복지보장의 목표를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합니다. |
| 우리는 기본적으로 요람 즉, 아름다운 탄생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시대인 오늘날 |
| 에는 ‘출산 장려’가 국가적 과제로 까지 떠오르고 있습니다. |
| 하지만 무덤 즉,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도록 하는 일에는 사회적 인식자체가 아직은 거리감이
있는 것도 사 |
| 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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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가운데서도 정부에서는 ‘암 관리법’ 제정에 이어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발효시킨 가운데 지금은 의료보험 본 |
| 격 진입을 위하여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 이로써 우리 사회도 이제는 죽음의 문제를 좀더 개방적으로 다루는 열린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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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대부분은 진실한 신앙의 길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선한 사마리아인’(눅10장)을
동경하게 됩니다. |
| 복음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부채이고, 은혜를 갚는 확실한 방편이 ‘사마리아인의
삶’인 것을 누누이 말씀하셨 |
| 기 때문입니다. |
| 그런데 호스피스 사역의 성경적 모델이 곧 ‘사마리아인’입니다. 공통점을 보면
* 절체절명의 위기자에게, * 전인 |
| 적으로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면서, * 끝까지 함께 하려는 정신에서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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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호스피스 환자들은 죽음을 급격히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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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첨단의 의학적 판단에 의해서 치유불가를 선고
받았다면, 이를 인정도 하고 대 |
| 비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최후까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모두가 바라는 아름다운 마침을 가 |
| 질 수 있습니다. |
|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시도되는 연명치료는 심신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물질적 부담만을 가중시 |
| 키는 가운데, (“말기환자의 사망 1년 전 검사. 진료비가 일반 환자의 14배에
이른다”는 심평원 발표(2012.4.11) 참 |
| 고) 삶의 질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
| 더구나 만일 이러한 와중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놓치게
되었다면 책임의 일정부분은 함께 |
| 하던 사람들의 몫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
| 남은 사람들은 “죽음도 삶의 일부분”임을 신앙 안에서 거듭 확인 시켜 줌으로써
담대함과 평안함 속에서 마무리 |
| 가 잘 되도록 지지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
| 이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근본 취지가, “치유불가가 판명된 경우, 소모적 무의미한 치료를 지양하고
질병치료 |
| 가 아닌 증상치료로 고통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품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나머지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
| 하자”는 사회적 합의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호스피스의 관심은 삶의 길이(長)가
아닌 질(質)입니다. |
| 이 과정은 당연히 어느 정도의 시간을 요(要)하는 것으로써 치유불가 진단 직후로부터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
| 시도되어야 합니다. |
| 그런 의미에서 호스피스 교육은 스킬(skill)습득이 아니라, 소명과 섬김자로서의
태도를 점검하는 자리가 되어야 |
| 합니다. |
| 꺼져가는 생명 앞에서의 옷깃을 여미는 경외감, 자신을 돌아보는 겸허함, 그리하여 필요할 경우,
삶의 목표와 방 |
| 향과 태도를 과감히 바꾸려는 노력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합니다. |
| 안호선 교육에 마인드 관련 옵션이 있고, 현장 경험자 중심의 강사로 비중을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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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국민의 약 1/4이 각종 암으로 사망하는 시대이며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
| 우리 모두는 단지 현재 환경이 다르다는 것 뿐, 어느 누구도 암의 공포로 부터 자유 할 수는
없습니다. |
| 모두가 겸손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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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호선은 1998. 6. 22에 설립되어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308호)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동안 약 |
| 2,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출되어 각 교회와 가정 등.. 지역사회에서 섬김의 길을 걷고 있으며,
특히 현재 메트 |
| 로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과 로뎀나무(쉼터)와 가정방문을 중심으로 약 150여명의 봉사자들이
마지막 길의 |
| 벗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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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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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를 만나서 거반 죽게 된 사람’이 겪었던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 결코 그래서는 안 될 사람들이 그럴듯한 구실로 면피(免避)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죽음 못지않게 큰 고통이었 |
| 습니다. |
| 어느 의료인이 환우 분께 물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하고.. 그의 대답은 “친구가
필요합니다!”였습니 |
| 다. |
| 지금 절체절명(絶體絶命)의 현장에서는 친구를 찾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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