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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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총 203개국 참가에 종합 5위에 오르는 참으로 대단한 일을 이루어 냈습니다.
개인적 문제들이 여전하고, 정치적으로는 늘 실망스럽고,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지고 있다는 소식들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메달 수상 소식은 그것들을 잠시 잊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날엔 우리도 저렇게 웃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울은 인생이란 “달림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달림 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비결은?
 
첫째: 확고한 목표의식
 
고전 9: 26에서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
며” 하셨습니다.
생명을 얻고 새로운 삶의 달음질을 시작하였다면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있기에 인내할 수 있고, 힘을 내
게도 될 것입니다.
1961년도 미국은 소련과의 인공위성 경쟁에서 뒤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케네디는 취임에 즈음하여 “60년대 후반
기까지는 인류를 달에 도착 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은 거의 가능성 없이 보였습니다. 대부
분의 과학자들은 빨라야 1995년경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 7월 20일, 드디어 인류 최초
로 달에 인간의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무려 25년이나 앞당기게 된 것입니다.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한
다는 것이 이렇게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목표지는 어디이겠습니까?
빌 3:14절에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하였습니다.
그의 푯대는 무엇입니까?
장차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인생 레이스의 최종 목표는 결코 이 땅의 높은 자리, 많은 소유가 아닙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철저한 자기관리
 
본문 25에서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하셨습니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기관리
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잘 나가던 삼손이 실패한 것도,
신분의 수직상승을 이룬 사울이 실패한 것도,
제자라는 최고의 명예를 얻었던 가롯 유다가 실패한 것도 모두가 자기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공을 입에 달고 다니지만, 사실은 성공이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문제입니다. 본능관리가 문제입니다.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절제의 근원적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 신앙 목표를 가치(의미)에 두어야 합니다. 성취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 목표를 고지에 두면 누구나 언젠가는 넘어지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따금씩 한때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사람 중에는 결코 실수라고는 볼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우리를 실망시
키는 일들이 있습니다.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성공의 목표를 고지점령에 두었기에 일어나는 필연(必然)입니다.
가치 중심으로 살아야 본능을 절제할 수 있고, 본능을 절제할 수 있어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습니다.
 
셋째: 준법정신
 
박태환은 첫날 경기 후, 인터뷰를 하면서 울먹였습니다. 주특기인 400M 경기에서 그만 애석하게도 은메달에 그
쳤기 때문이었는데 부진의 이유는 예선경기 출발 시에 부정출발 시비가 있었고 그때 받은 충격이 그만큼 컸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준법이 그렇게도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푯대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목표도 좋고, 관리도 좋지만 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법은 ‘사랑의
법’입니다.
마 7: 21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
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 가리라”하셨고,
: 23에서는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불법’이라니요? 사랑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은 불법입니다.
사랑이 아니고도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능력 있고 성취욕이 강하면 뭔가를 이룰 수 있고, 감정적으로 혹은 타산적으로도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습니
다. 하지만 비록 몸을 불사르는 희생이 있었다 하더라도 ‘사랑정신’으로 하지 않은 것은 ‘일절 평가하지 않겠다’
는 것 입니다.
명색이 사역자라는 우리 입장에서는 뜨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기조(基調)는 비록 완벽치는 못해도 언제나 겸손. 배려. 헌신. 온유. 관용. 인내…등 블루오션(blue
ocean)이어야 합니다.
 
레슬링 금메달을 거머쥔 김현우 선수는 참으로 기가 막힌 말을 남겼습니다.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선수가 있으
면 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그만큼 지옥훈련을 통과했다는 뜻입니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어떻게 보면 고된 훈련소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
무리 어려워도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웃을 수 있습니다. 목표는 분명히,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끝까지 사랑정신을 고수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날에는 우리도 모두가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2012. 8. 18 있은 실행위원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