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1
위의 제목은 시인 류시화님이 ‘치유 시’(healing poem)를 한데 묶어 펴낸 시집의 이름입니다.
제목에서처럼 그렇게만 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해 질수 있을까요? 정말 그런 순수한 사랑을 할
수가 있을까요? 왠지 자신이 서질 않습니다. 하지만, 따지자면 비결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닙니다.
 
1) 이미 받은 것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고전 4:7에서 “네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하셨습니다. “내 앞에서 제발 우는 소리 그
만 좀 하라!”는 것입니다. 뜨끔한 말씀입니다.
 
롬1:14에서 바울은 “내가 헬라인이나 유대인에게나 빚진 자다”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고통 받는 이웃
들에 대하여 가지는 심정이 바로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빚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정도가 되었다면 빚을 져도 보통 진 것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방마다 텔레비전 놓고, 차가 한두 대씩은 다 있고…식사를 안 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에서 살았

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부터 왔다고 정말 믿고 살고 있다면 누굴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빚 갚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갚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좀 배운 사람은 가방끈이 짧은 사람 앞에서…
좀 가진 자는 특히 사회적 약자들 앞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받은 자들의 정말 잘
사는 것입니다.
잘 나가던 사울이나 솔로몬의 인생 끝자락이 안 좋았던 것은 이것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실한 신앙
인의 특징은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빚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정도가 되었다면 빚을 져도 보통 진 것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방마다 텔레비전 놓고, 차가 한두 대씩은 다 있고…식사를 안 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에서 살았
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부터 왔다고 정말 믿고 살고 있다면 누굴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빚 갚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갚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좀 배운 사람은 가방끈이 짧은 사람 앞에서…
좀 가진 자는 특히 사회적 약자들 앞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받은 자들의 정말 잘
사는 것입니다.
잘 나가던 사울이나 솔로몬의 인생 끝자락이 안 좋았던 것은 이것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실한 신앙
인의 특징은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2) 장차 받을 것을 예상할 수만 있다면…
 
계 22:12에서 “각 행한 대로 갚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의 황금률은 “대접을 받고 져 하면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 12)입니다. 이것은 모든 관계에서 기본입니
다.
이 원칙은 부모 자식, 부부 사이에서도, 그리고 하나님과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형 아니면 무형이라
도 ‘주고 받음’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사
람이 있다면 정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는 아주 기가 막힌 옵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네 인사는 네 인사. 내 인사는 내 인사” 원칙입니다.
“네가 지고 있는 빚은 갚아라. 그리하면 나는 그것을 꼭 기억해 주겠다.”(계22:12)하시는 것입니다.
마치 자녀들이 용돈을 모아 두었다가 부모 생일날 부모 양말이나 넥타이를 사올 때, 감격한 부모는 그 몇 배의
용돈을 더 주게 되는 것이나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지켜보시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복(福)은 쫒아 간다고 잡히는 것이 아니라, 쫒아와 주어야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
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회가 닿는 대로 평소점수를 많이 확보해 두는 것이 지혜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앞날을 예견할 수 있는 자들만의 몫입니다.
신실한 신앙인의 특징은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교육생 여러분
 
“네게 있는 것 중에서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하심으로 지난날을 겸허하게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시며 꿈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미 받은 은혜를 기억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장차 받을 것을 예상할 수만 있다면,
우리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할 수만 있다면,
우리도 이 세상을 정말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일정부분은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교육이 바로 그런 의미의 교육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2. 9. 3 있은 제 29기 개강예배 설교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