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묻는 그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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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람들이 말세지말이라는 말들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말세란 원래 예수님 오심을 기점으로 잡지
만, 지금은 ‘빈번해지는 대형 천재지변, 핵을 전제한 전쟁 소문, 그리고 사람들 마음이 날로 황폐화 되어가는 것’
을 보면서 한번쯤은 지금이 마24장에 언급하신 바로 그때가 아닐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종말은 재림과 직결되어 있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지혜는 무엇일까요?
 
회개의 생활화
저는 얼마 전에 강의를 다니는 강북의 Y교회 C원로목사님에 대하여 매우 신선하고도 충격적 소식을 듣게 되었
습니다.
목사님은 회복이 어려운 중병이 걸리신 후, 부르심을 받으시기 전까지를 온전히 회개의 시간으로 보내셨다고 했
습니다.
그분은 교회를 위하여서 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셨습니다. 그 교회는 지역을 대표할 정도로 규모가 아
주 큰 교회였으며 교계에도 존경받는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온전히 회개의 시간으로 지내셨다는 것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
각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단독으로 세상에 보내졌듯이 언제인가는 또다시 단독자로 그분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앞에 서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래 저래 더럽혀진 영혼의 찌꺼기들을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대하심에 턱없던 부족했던 함량
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하고, 수단을 목적처럼 혼돈하며 우상숭배로 살아 왔던 것들도 회개해야 될 것입니다.
특히 그간의 과포장, 위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면전에 서게 될 것을 진심으로 의식한다면 조목조목 회개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구체화
요13:1에는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지막에 집중하신 일은 사랑이었습
니다.

 
우리 역시 말세지말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 있다면 사랑입니다.
사랑의 정의는 여럿이 있겠지만, 경험상으로 볼 때 ‘남을 위해서 본 손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을 위해 순수하게 손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사자후(獅子吼)같은 설교도…눈을 뗄 수 없게 하던 명강의도
… 화려한 필치의 글재주도, 한낱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다.
사랑은 관념적 용어입니다.
숨겨진 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표현되어야 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이 독생자로 표현되었듯이…
마치 예수님의 제자 사랑이 발을 씻겨 주심으로 표현되었듯이…
 
그런데 문제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희생을 가장 많이 당하는 용어가 ‘사
랑’이다”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말하기는 쉬어도 행동화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남는 흔적은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고전13:13, 마 25:40).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님이 오시거나, 우리가 먼저 가거나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것을 의식한다면 잠시도 긴장을 풀 수가
없습니다.
진지한 회개의 생활화. 사랑의 구체화가 이 마지막 시대를 정말 잘 사는 지혜입니다.
 
(2013. 4. 25 있는 정기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