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는 갈멜산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강사님은 대형교회 담임으로 널리 알려진 P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런데 말씀 중에 놀라운 고백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다 포기하고 한강에 뛰어 들 생

각을 다 하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적지 않은 분들이 놀랐을 것입니다.

“사명의 길에 그렇게도 큰 고통이 있을 수 있는가?”

“(그래도 그렇지) 목사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

“(그 분 입장도 있는데)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등 등으로....

사명의 길에도 고난은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850대 1의 영적 싸움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불의 선지자”입니다.

그러한 그가 어느 날엔가 “한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 보다 낫지 못하나이다(왕상 19:4)” 하며 이세벨의 위협 앞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 사명자들에게도 이따금씩은 이러한 위기가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의미(메시지)를 기억하면서 잘 참고 인내하는 것이 통과요령입니다.

첫째: 주님이 명령하신 뱃길에도 역경은 있다는 사실.

우리는 적어도 사명의 길만은 평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희망대로 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날이 저물자 주님은 제자들에게 “바다를 건너가자”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배에 오르자 곧 잠을 청하셨습니다.

그런데 배가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전혀 예기치 못한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딪친 물결이 배에 부딪혀 올라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하였습니다.

둘째: 주님이 함께 하시는 한, 배는 뒤집히지 않는다는 사실.

크게 당황한 제자들은 피곤하여 주무시는 주님을 향하여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 하시

나이까?”하며 깨우고 있었습니다. 다분히 원망 섞긴 투로…

다윗은 이런 영적 위기를 잘 극복한 사람입니다.

셋째: 배만 뒤집히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반드시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

때로는 주변의 몰이해 등으로 외로워하거나

때로는 책임이 주는 중압감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등의 정신적 고통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원망은 금물입니다. 원망하는 제자들에게 돌아 온 것은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 하느냐 ”시는 책망뿐

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남이 못 보는 것을 보았고 남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들으며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길에 있을 수도 있는 역경과 시련 앞에서 “원래 이 길은 그런 길이다”는 당찬 각오로 행보를 계속하십시다.

잘 참고 인내하는 가운데 사명의 끝에서 그분 앞에 우뚝 섰을 때, 그 어디에서도 받아 본적이 없는 아주 큰 상을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