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영생의 길을 물었습니다.

영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여야…”함

으로써 구원이 자신에게서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에 :16 상에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고 지적하

셨습니다.

그 직후에 참 제자로서의 요건들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실망을 하고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첫째: 계명을 지키라

:17에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하셨습니다.

생명에 들어갈 자는(=즉 구원을 얻은 자)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켜야 구원에 이름이 아니

라, 이미 구원 얻은 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할 필수조건이 계명입니다.

마 5:20에는 “내가 말하노니 너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낫지 못하면 결단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빌 2:12에는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만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

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가치관을 바꾸라

:21에 “네가 온전하고 져 할진데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

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마 6:24에는 “재물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말에도 “한 어깨에 두 짐을 질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속가치의 포기란, 무소유가 아니라 그것을 목적으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제대로 하려면 소유는

도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유는 하나님의 뜻(사랑 실천)을 구현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좋은 사례가 눅 10장에 나옵니다.

어느 율법사가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당당히 “계명을 지키고 있다”는 그에게 주님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지적을 하셨고, 주변을 돌아보아도 도움

을 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 있게 “내 이웃이 누구인가?”고 묻게 되었습니다.

억 만원을 가지고도 도구로 여기는 사람은 제자입니다.

하지만 백 만원을 가지고도 벌벌 떨며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주님과는 엇박자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참 제자

인지, 아니면 엇박자의 사람인지는 단독자로 서게 될 그날 “작은 자 하나‘를 기준으로 밝히 드러날 것 입니다(

마25:40).

셋째: 나를 따르라

;21에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소유를 포기한다”고 제자의 일이 끝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다 적극적인 삶, 즉 주님 발자취를 부지런히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걸으신 길은 이름 그대로 순교자의 길이었

습니다. 제자들의 길도 당연히 그런 성격의 길이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성가 중에서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뭉클하게 만드는 곡입니다.

수년 전 어느 지방도시에서 “나는 하나님의 종이니까 이 지역 기관장 보다는 좋은 차를 타야 한다”며 교회 마당

에 어울리지 않게 세워 둔 고급 승용차를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에게도 순교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순교자적(的) 삶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

니다.

겸손과 정직과 순종과 희생(나눔과 섬김) 등이야 말로 바로 오늘날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순교자적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