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침을 맞으러 한의원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치료 중이던 원장님이 불쑥 “자동차를 타십니까?” 질문하기에

“그렇습니다”고 했더니 “차가 고장이 나면 어디로 갑니까?”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수리 센터로 가서 매뉴얼대로

수리를 하지요” 했더니 “맞습니다. 컴퓨터는요?” 같은 식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프면 어디로 가지요?”하시기에 “그래서 온 것 아닙니까?”하니 “육체 뿐 아니라 인생사 전체

에 대한 매뉴얼은 성경 안에 다 있답니다.”는 것이었습니다.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사 입장에서 하시는 말씀이라 매우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지혜의 총서입니다. 인생사 모든 문제의 답, 특히 성공적 인생을 위한 지혜가 성경 안에는

다 들어 있습니다.

첫째: 구원을 얻어야…(아니 얻어 놓아야 합니다).

구원받지 못하고도 열심을 내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서… 분위기가 좋아서… 취미 때문에… 심지어는 사회적 신분 때문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생의 특징은?

(1) 영원한 시간

(2) 시작은 영접 순간부터…

영생은 영원한 생명이지만 미래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으로 순간적으로 주어집니다. 요 5:24에 “내 말

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을 받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하

셨습니다. 성경에서 죽음이나 생명이나 하는 것은 절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5에는 부연하여 “죽은 자(단절)들이 하나님 아들(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

아(회복) 나리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은 올바른 신앙고백 즉시 얻어집니다.

고로 영생의 시작은 믿는 순간에 즉시 주어져서 천국에 들어가서 까지 이어집니다.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하고 입학금까지 납부한 친구는 사실상 대학생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시간만 지나면 학생

증이 나오게끔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의 영생이 바로 그렇습니다. 비록 아직 천국에 입성한 것이 아니면서도 우리는 “영생을 맛보며 주안에 살리

라”(436장 찬송)를 목청을 높여서 고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복의 근원으로 살아야…

새 생명을 얻으면 이전에는 생각조차 못하던 새로운 꿈(=복의 근원)이 생깁니다. 근원의 어원은 샘물입니다. 샘

은 자기 웅덩이를 채우고 넘쳐서 주변 밭까지 기름지게 하듯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살고 싶어집니

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큰 자만 바라보던 눈에 작은 자가 보이게 되고, 측은함 정도가 아니라 일종의 빚진 자 마음까지 생기는

것입니다.

본문은 최후 심판대 앞에서 일어날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은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

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이 작아질 대로 작아 진 자의 마지막 길에 동행하는 사역이 곧 호스피스 사역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어느 누구도 같이 갈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서러움, 외로움, 두

려움의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호스피스 현장엔 매우 독특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1) “죽음이야 말로 최고의 짐이구나.”는 것입니다.

영화나 소설같이 미화된 죽음은 없었습니다.

(2)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빠를 수 있겠구나”는 것입니다.

환우분 중에는 평생토록 병원이란 문턱에도 가보지 않았다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에 성공하려면, 주님의 관심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치 연애에 성공하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듯이.

우리 박종배 목사님께서 유독 호스피스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

(2015.2.15. 반월중앙교회에서 있은 ‘안호선 초청의 날’ 설교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