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민의 75%가 착한 소비를 선호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른

바 ‘윤리적 소비욕’입니다. 물건을 사도 단순히 품질이 좋고 값이 싼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과 같이 의미

있는 물건을 구입하고 싶고, 또 의미 있는 일에 직, 간접으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본문 :16에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명령하셨습니다.

1) 확고한 목표의식

지난 4월 24일. 저는 우리나라 자원봉사계의 큰 어르신이신 각당 사회복지재단 김옥라 이사장님(96세)의 이?취

임식 초대를 받았습니다.

어른께서는 1986년 당시에는 ‘자원봉사’라는 용어조차 어색했던 시절에 “자원봉사로 행복한 세상을”이라는 기치

를 가지고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후에 각당복지재단으로 개칭)라는 단체를 만드셨습니다.

재단 주요 사업으로는 ‘무지개 호스피스’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비행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메트로병원으로부터 협력사업을 제안 받고(1998년) 간호사분들을 만나보니 이미 무지개 호스피스

를 통하여 교육을 이수한 분들이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안호선을 설립할 때도 ‘호스피스’를 “호스티스 사역이냐”고 묻던 이들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선

각자 중에서도 선각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봉사철학을 ”한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요10;15)로 정

2) 희생정신

예수님이 세상의 지도자들과 다른 것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불신세계에서 까지 존경을 받는 것은 그분의 희생(

犧牲)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립-서비스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말씀의 실천에는 반드시 자신의 희생이 전제되었어야 했습니다만 주님

은 몸소 이를 실천하셨습니다.

언젠가 “위선자가 되기 쉬운 직업은 정치인, 교사, 종교인이다”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긴장을 풀면 그럴 수

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회 이름을 걸고 하는 모든 행위에는 엄청난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3) 투명성

어떤 분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투명하게 운영해 주어서 믿음이 간다”시는 것이었습니다.

안호선은 초기부터 복식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회계보고는 물론, 회계전문가를 모시고 1년에 2회

씩(정기, 반기) 회계감사를 받고 있으며 그 결과(내역)를 소식지를 통하여 보고 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들을 신뢰하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기도 있었습니다.

안호선 출범 당시. 사회적 충격을 주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교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가 있습니다.

모여서 예배드리고 성경도 배우고 봉사와 친교를 다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모이기에만 열심을 내어서는 곤란합니다.

주님이 명령하신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흩어져야 합니다.

합력하여 이뤄 가는 우리의 사역이 사회적 기대인 ‘윤리적 소비욕’을 충족시켜 줄 때, 그렇게도 열망하는 하나님

나라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견고하게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2015년 4월 29일 있은 정기 기도회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