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족적(足跡)을 남기게 됩니다.

한해를 돌아 볼 때, 아쉬운 일도 있었고, 보람 있는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첫째) 사마리아인으로서의 긍지

우리가 거듭나게 되면, 전에 없던 거룩한 욕심이 생깁니다.

悟) 각성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사마리아인처럼...”를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의 현실적 모델이 곧 호스피스입니다.

양자(兩者)간의 공통점이라면

1) 생애 최대의 위기 2) 총체적(전인적)돌봄 3 끝까지 함께 함.

우리는 환우들에게는 어쩌면 이 세상에서 만나는 마지막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둘째) 투자 귀재로서의 긍지

히 11:6에는 생명력을 지닌 믿음의 실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호스피스가 여타(餘他) 봉사와 차별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1. 우리와 똑같은, 너무나도 소중한 생명

2. 최대 위기로 몰린 생명

3.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는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더 유리합니다. 그 날에 수지맞을 사람은 주님 이름으로 덕(德) 본 사람이 아니라, ‘구구단도 못

제대로 된 신앙인치고 보상을 바라고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잃었던 생명을 되찾은 감격이 너무나 엄청나서 자발적으로 뜻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오직 “주님 일만 하다가 죽겠다”며 성직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모른 체 하실 하나님도 아닙니다.

그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예쁜지 “반드시 갚겠다”고 거듭해서 강조하셨습니다.

‘자녀가 용돈을 모아 부모 생일로 양말을 준비하였다’고 합시다. 받기만 하고 가만히 있을 부모가 있겠습니까?

저는 김석균 목사님의 찬양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를 특히 좋아 합니다.

가끔 씩은 문득 “외로움을 탈 때”가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도 후회를 덜 남기려면 삶의 기조(基調)를 ‘베푸는 삶’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

야 남는 것이 있고, 남는 것이 있어야 잘 살고 가는 것입니다. 전도서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시나요?

발을 씻어 드리던 중. 눈물을 흘리는 분을 보았습니다.

당황하여 이유를 물었습니다. 의외였습니다.

“평생 교회를 다녔다지만, ‘이렇게 냄새나는 남의 발을 씻어 준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회한(悔恨)의 눈

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안호선의 특징이라면 ‘개미군단’입니다.

수많은 개미들이 모여서 ‘하늘의 뜻을 이 땅에 이뤄’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동차에서는 따뜻한 멘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지휘자가 될 수는 없다. 누구나 수석 연주자가 될 수도 없다. 훌륭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 것만으로

도 감사하다.

그런데 모두가 단원이 될 수도 없다. 관객이 된 것만도 기쁘다.

공연의 성패는 박수(拍手)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박수치는 자리에서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

눅16:25에는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하셨습니다.

지옥 불 구덩이 한 복판에서 물 한 모금을 간구하는 ‘어떤 부자’의 청을 뿌리치며 하신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님은 친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지난 해 우리의 섬김은 아주 잘된 투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