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회, 기관, 교회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주어진 공동체를 어떻게든 하나되게 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어떻게든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 기관이나 교회는 언제나 분란이 끊이지 않지만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있는 기관은 평온합니다.

이런 점에서 본문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감란산에 불로 모으시고 가르치신 말씀으로 예수님의 사역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 드려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 로이드존스(martyn Lloyd Jones) 목사님은 이 말씀을 토대로 6개월 설교 하셨는데 당시 성도들은 큰 은혜를 받고 주어진 가정과 직장을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갖춰야 할 신앙의 덕목을 말씀하셨는데 1-12절의 말씀은 팔복입니다. 팔복은 하나님의 시민권자인 성도들이 무엇을 가장 귀한 복된 삶으로 여겨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둘째는 애통하는 자의 복. 셋째는 온유한 자의 복. 넷째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다섯째는 긍휼이 여기는 자의 복. 여섯째는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 일곱째는 화평케 하는 자의 복. 여덟째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의 복입니다.

본문은 일곱 번째의 복. 화평케 하는 자의 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우리나라 번역에서는 화평이라고 했는데 영어에서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 있습니다. 피스메이커의 뜻은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즉 이것은 자신이 주어진 가정과 회사와 공공기관 그리고 교회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성도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어떻습니까? 평화를 만들어 가는 성도들이 많습니까? 아니면 불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까? 지금의 교회와 공공기관에서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말씀으로 가르친 것은 참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의 공동체 안에는 3년간 예수님 곁에서 함께 했던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는 누가 더 크냐라고서로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트러블메이커들이였죠! 이미 예수님께서 초기사역에서 팔복의 말씀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을 가르쳐 주셨는데도 열두 명의 제자들은 트러블메이커(Trouble Maker)들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오래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얼마나 서로간 견제하고 믿음생활을 하는지 모릅니다. 저 자신을 곰곰이 생각해봐도 트러블메이커로 행동을 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평화를 만들어가 가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갈 2: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팔복의 말씀을 완전히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삶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피스메이커가 되셨던 것처럼 평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역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사역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평화를 만들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평화를 만들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수녀는 반목과 트러블로 가득찬 인도의 켈커타에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었고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녀를 불법과 반목으로 가득 찬 도시를 평화로 만들어 갔습니다 이것은 슈바이처 박사도 예외가 아닌데 그는 평화의 볼모지인 아프리카에서 평화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삶을 살았습니다. 바로 주께서 슈바이처 안에서 역사하신 일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자녀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확신과 소명의 인침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인침과 소명은 결심과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가 먼저여야 합니다. 성령의 내주는 성령의 표증인데 즉 성령하나님의 인침을 말합니다. 성령의 인침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신앙고백을 할 수 있고 이런 고백을 하는 성도들은 어디서든지 평화를 만들어 갑니다.

사랑하는 호스피스 동역자 여러분.

봉사는 자의로 하는 일이 아니라 성령님의 내주로 이 사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시인하고 인정할 때 주님은 그 곳에 평화를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행복한 피스메이커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