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중국 근무를 할 때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옆 아파트 현관에 복(福)자가 거꾸로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서 물어 보니 ‘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복은 다 좋아 하는구나’ ‘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여기도 다 아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무엇이 진짜 복이냐?하는 데에서는 이야기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복은 ‘주는 것이 진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받은 것이 있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

워낙 각박한 세상에 살아 가다보니 우리는 남에게 ‘무얼 준다’는 데에 부담을 가지곤 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원하는 것은 기둥뿌리가 아닙니다. 또 모든 것을 돈으로만 환산해서 생각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손쉬운 것이 돈으로 해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이 너무 중요합니다.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에 하필이면 저희 집 에어컨 냉매가 소멸되어 어렵게 충전을 하게 되었는데 문득 ‘이 시간 경비실 아저씨들은 얼마나 더울까?’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강남의 부촌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막았다는데 그 이유는 ‘전기료를 아끼노라’고였다고 합니다. 부자 동네가 그러하니 제가 사는 작은 평수 아파트야 말할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비실을 찾았습니다. “누구세요?” 사무적으로 물었습니다. “주민이예요” “왜요?” “이 더운데 어떻게들 지내시는가 궁금해서요“ ”............“ 벽을 보니 저희 집것만한 것이 달려 있었습니다. ”아! 좋네요“하며 문을 닫으려는 데 아저씨가 벌떡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는 정중히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였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나눌 수 있습니다. 이미 받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쓰임을 받는 것이기 때문

공부하는 것도 의미를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기 위함에 있습니다. 누구는 과장에게 쓰임 받고, 누구는 부장에게 쓰임 받고, 누구는 사장에게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쓰임 받는 자의 긍지는 위로 올라 갈수록 클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다면? 깊은 잠 못 이루는 것이 정상입니다.

‘작은 자들을 섬기라’는 것은 하나님 불변의 의지입니다.

작은 자를 섬기면서 ‘내가 지금 하나님께 직접 쓰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 할 수만 있다면 숨 고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하심은 내가 감히 하나님께 직접 쓰임을 받고 있다는 긍지 때문입니다.

셋째) 보상이 있기 때문

하나님의 일을 보상을 바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이라면, 너무 기뻐서, 너무 고마워서 자발적으로 수종을 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대충 넘기지를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흔히 “네 인사는 네 인사. 내 인사는 내 인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수종을 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상 이라면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지 보상 의미는 아니다” 하였습니다. 혹시 ‘행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만든 말은 아니겠지요?

하나님께서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습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약속은 찰떡같이 믿는다면서 잠19: 17에서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또는 “계 22:12에서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대로 갚아 주시리라”시는 등의 약속은 왜 믿으려 하지를 않는지...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궁금하신 것입니다. 어느 분이 내세에는 여기저기서 껄껄껄 소리로 시끄러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지옥에서는 “믿어 두어라. 믿어 두어라. 했을 때 믿어 둘 껄. 껄” 할 것이고,

천국에서도 껄 소리는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만할 때 베풀어 둘 껄. 껄” 하는 소리가 역시 천국을 진동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편 강도와 주님은 만난 후, 지금까지 힘이 되었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주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순교로 생을 마감한 바울과 동등한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상상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주님은 단호하게 말씀 하십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확실히 복이 있단다” 아멘.